(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전소영 강수지 기자 =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3.0%로 상향 조정한 것은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효과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승철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19일 열린 '2017~2018년 경제전망' 설명회에서 "올해 성장률 상향 조정은 추경 효과, 물가 상향 조정은 3분기 농산물 가격 상승이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장민 조사국장은 추경 효과 반영과 관련해 "정부 추경효과는 지난 7월 전망에 반영하지 않았다"며 "당초 0.1~0.2%포인트 레인지라고 생각했고, 이를 반영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설비투자 호조에 대해 "반도체 업황이 좋아지면서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투자 계획이 많아 설비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수정했다"며 "전체 규모로 봤을 때 반도체 업황이 좋다면 내년에도 설비투자는 크게 둔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사드 보복조치 여파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0.4%포인트 정도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고 봤다.

장 국장은 "지난 7월 전망 때 중국인 관광객 감소와 중국 수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감안해 올해 성장률이 0.3%포인트 정도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며 "내년 전망할 때 사드 관련 중국 관광객수를 어떻게 반영하느냐가 관건인데 내년에는 2분기부터 점차 예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보며, 내년 경제성장률은 사드 효과가 완화되면서 0.1%포인트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대중 관계 등 갈등이 어떻게 완화되고 중국 관광객이 어느 속도로 회복되느냐에 따라 성장률 상방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전승철 부총재보는 사드 효과와 관련해 "이는 지금까지의 흐름을 반영한 추정치이므로 나중에 연말까지 실적치를 본 후에는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조업 가동률은 조심스럽게 본다고 밝혔다.

장 국장은 "제조업 가동률은 뚜렷한 회복을 보이지 않는다"며 "다만, 지난 비IT업종 투자 사이클이나 경기 사이클 산업 전망 등을 보면 화학 등 몇 가지 업종은 새로운 투자가 도래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10월 전망에서 물가상승률을 2.0%로 0.1%포인트 올린 것은 3분기 농산물 가격 상승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를 종전 700억달러에서 780억달러로 높인 것은 세계 경제 회복세와 교역량이 늘면서 수출 상품수지가 예상보다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됐다고 장 국장은 설명했다.

한은은 이날 '2017~2018년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3.0%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0%로 7월 전망치보다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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