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19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가 급등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7.1bp 급등한 2.006%, 10년물은 3.7bp 오른 2.429%에 마쳤다.

3년물이 최종호가 수익률 기준으로 2%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5년 3월 2일 이후 처음이다.

3년 국채선물(KTBF)은 26틱 하락한 108.27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4천54계약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5천281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39틱 내려 122.35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2천387계약을 팔았고, 증권사는 2천233계약 샀다.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당분간 시장금리의 상승 추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시장금리 수준이 이미 한 차례 이상의 금리 인상을 충분히 선반영하고 있고, 이후 기조적인 금리 인상이 이뤄질지에 대한 논란에 따라 적정 금리 레벨을 탐색할 전망이다"며 "일시적인 하락 되돌림이 있더라도 상승 추세를 바꾸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딜러는 "오늘 금리 상승 폭이 과도한 것인지 적정한지 모르겠다"며 "시장참가자들은 연말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조심하는 방향으로 갈 것 같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7-2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0.8bp 오른 1.943%, 국고 10년 지표물 17-3호는 1.3bp 상승한 2.405%로 출발했다.

주요 금리는 통화정책방향문이 나온 후 조금씩 오르더니 기자간담회 전후로 급등했다.

이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기자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이일형 금통위원이 25bp 인상을 주장했다고 밝혔다.

예상보다 소수의견 출현 시점이 빨랐다는 점과 의외의 인물이라는 점에서 시장참가자들은 놀라움을 표시했다.

국채선물은 미국 금리상승에 영향을 받아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전일 미국 국채 금리는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인선에 주목하며 크게 올랐다. 10년물은 4.39bp 상승한 2.3441%, 2년물은 2.89bp 오른 1.5711%를 기록했다.

국채선물은 한때 강세로 전환했다가 통방문 발표 후 다시 하락하기 시작했다.

소수의견 출현 사실이 알려진 직후에는 3년과 10년 선물이 각각 27틱과 48틱 급락하기도 했다.

외인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모두 순매도하며 하락 압력을 더했다.

다만 개인은 3년 국채선물을 5천여 계약, 10년을 1천여 계약 사들였다.

3년 국채선물은 20만7천522계약이 거래됐고, 미결제는 1만4천741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 거래량은 6만4천965계약이었고 미결제는 3천625계약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 대비 7.1bp 올라 2.006%, 5년물도 전일 대비 7.1bp 상승한 2.210%에 고시됐다. 10년물은 3.7bp 상승한 2.429%, 20년물은 0.8bp 올라 2.396%에 마쳤다. 국고채 30년물은 0.8bp 상승한 2.385%였다.

통안채 91일 물 금리는 2.4bp 올라 1.333%에 마쳤다. 1년물은 5.3bp 상승한 1.634%, 2년물은 5.5bp 오른 1.911%를 나타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7.3bp 오른 2.550%,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전일 대비 7.2bp 오른 8.800%를 보였다. CD와 CP 91일 물은 각각 전일과 같은 1.38%와 1.58%에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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