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30원대 초반에서 지지력을 보였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2.50원 오른 1,132.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1,132원으로 상승 출발한 후 1,120.00원에 저점을 찍었으나 차츰 1,134원선까지 상승폭을 키웠다.

미 달러 강세로 달러-엔 환율이 113엔선으로 올랐다 빠지면서 엔-원 재정환율 하락에 대한 경계심이 나타났다.

이에 1,130원선 부근에서는 저점 매수와 숏커버가 우위를 보였다.

◇20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28.00~1,138.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교체 등의 이슈로 미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엔 환율 상승에 따른 지지력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환딜러들은 아직은 숏플레이보다 롱플레이가 편한 장세라고 입을 모았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금통위 금리인상 가능성의 영향이 거의 없었고, 장중 달러-엔 환율이 113엔선을 웃돌고,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화가 올랐다"며 "그럼에도 레인지가 좁아 방향성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장세"라고 설명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오전에 호주 고용지표 호조에 달러화가 하락했으나 저점 매수와 숏커버가 유발됐다"며 "엔-원 재정환율이 1,000원선에 근접하면서 당국 경계심도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1,128원선 정도는 지지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일대비 2.10원 오른 1,132.00원에 출발했다.

장초반 달러화는 1,132원선에서 지지력을 보이다 호주 고용지표 호조에 1,130원선으로 하락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미 달러가 매파 미 연준 의장 교체 전망, 세제개편안 등으로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아시아통화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점이 달러 매수를 유지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전에 달러-엔 환율이 113엔선을 웃돌면서 엔-원 재정환율이 100엔당 1,000원선을 위협하자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 경계심도 나타났다.

코스피가 2,500선을 앞두고 조정을 받으면서 숏커버와 결제수요 유입도 탄탄했다.

오전 11시경 나온 중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과 9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도 크게 두드러진 흐름을 보이지 않으면서 달러화에 미친 영향이 제한적이었다.

한국은행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인상 소수의견이 나오고,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금융완화 정도를 줄여나갈 여건이 성숙해가고 있다"며 금리인상 시그널을 내놓았지만 환시 영향은 크지 않았다.

올해 경제성장률 3.0%로 상향 조정도 원화 강세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

하지만 달러화는 장 막판에 달러-엔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서고, 고점 매도에 밀리면서 개장가와 비슷한 레벨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이날 1,130.80원에 저점을, 1,134.0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32.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55억6천1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40% 내린 2,473.06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85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에서 25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 순매도는 규모가 작지만 5거래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3.15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1.19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800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0.77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0.48원, 고점은 171.07원에 거래됐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75억8천만위안이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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