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9일 아시아증시에서 도쿄증시는 30여 년 만의 최장 기간 상승세를 이어온 끝에 21년래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대만증시는 미국 뉴욕증시의 강세에 힘입어 3거래일만에 상승했다.

중국증시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의 둔화에 하락했다. 홍콩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일본 = 도쿄증시는 30여 년 만의 최장 기간 상승세를 이어온 끝에 21년래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85.47포인트(0.40%) 오른 21,448.52에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1996년 10월 18일 이후 21년 만의 최고치다.

지수는 13일째 뛰며 1988년 2월 이후 29년 8개월 만의 최장 기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2위 기록이다.

토픽스지수는 5.40포인트(0.31%) 높은 1,730.64에 거래를 마감했다. 2007년 7월 이후 10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두 지수는 상승 출발한 뒤 오름세를 유지했다.

엔화 약세가 주가를 떠받쳤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113엔선을 중심으로 등락하며 상승 곡선을 그렸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08엔(0.07%) 상승한 113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가 달러화에 약세란 의미로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증시 강세 재료다.

간밤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라선 것도 강세 심리를 자극했다.

전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23,000선을 돌파하며 고점을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고점을 갈아치웠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오는 22일 예정된 중의원 선거에서 승리해 재집권할 것이란 전망과 기업 실적 기대, 세계 경제가 순항하고 있다는 시각도 도쿄증시 상승세의 배경으로 지목됐다.

이날 일본 재무성은 9월 수출이 전년 대비 14.1% 늘었다고 발표했다. 일본의 수출은 10개월째 증가했다. 같은 달 수입은 전년 대비 12.0% 늘었다.

개별 종목별로는 닌텐도가 1.42% 올랐고,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과 도쿄일렉트론은 각각 0.61%와 2.11% 상승했다.



◆대만 = 대만증시는 미국 뉴욕증시의 강세에 힘입어 3거래일만에 상승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40.01포인트(0.37%) 오른 10,760.29에 장을 마쳤다.

상승 개장한 가권지수는 장 내내 강세 흐름을 유지했다.

지난밤 뉴욕증시의 3대 주요 지수들이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가권지수는 지난 이틀간은 이익실현 매물이 나와 연속 하락 마감한 바 있다.

종목별로 보면 시가총액 1~2위 TSMC와 훙하이정밀은 0.63%와 1.35%씩 상승했다.

라간정밀은 2.68% 급등했다.



◆중국 = 중국증시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의 둔화에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1.62포인트(0.34%) 내린 3,370.17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1억5천800만수(手:거래단위)로 늘었고, 거래규모는 1천879억위안으로 줄었다.

선전종합지수는 16.39포인트(0.82%) 내린 1,983.72에 마쳤다.

거래량은 1억8천300만수, 거래규모는 2천456억위안으로 감소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3분기 중국 GDP는 전년 대비 6.8% 올라 2분기 대비 0.1%포인트 낮은 수준을 보였다.

경기 둔화 신호에 더해 당국자들은 악재가 될만한 발언을 쏟아냈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은 글로벌 호황 뒤에 자산 가격의 폭락이 나타날 가능성을 경고했다.

궈수칭(郭樹淸) 은행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 주석은 그림자은행, 부동산 거품 등 중국 경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금융 감독을 갈수록 더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국자 경고에 초상증권(600999.SH)이 2.29%, 중신증권(600030.SH)이 1.44% 내리는 등 증권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격력전기(000651.SZ)는 0.32%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양조, 민영병원 등이 상승했고, 양자통신, 항공우주·국방 등은 하락했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552.67포인트(1.92%) 하락한 28,159.09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264.50포인트(2.28%) 하락한 11,357.45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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