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1987년과 같은 미 증시 폭락이 가능하다고 19일 CNBC가 칼럼을 통해 보도했다.

이날로부터 30년 전인 1987년 10월 19일 월요일 미 증시는 최악의 낙폭을 기록하며 '블랙먼데이'로 불리게 됐다.

CNBC는 당시를 회상하며 거래소에는 온통 '매도' 사인이 가득했고 존슨앤드존슨과 같은 대기업들의 주가가 하루아침에 95달러에서 45달러로 50% 넘게 폭락했다고 추억했다.

당시 '포트폴리오 보험'이라는 파생상품이 문제의 원인이었다며 결국 이로 인해 뉴욕 증시 '서킷브레이커'가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CNBC는 현재도 당시와 같은 폭락이 가능하다며, 당시에는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아 소식이 느렸지만, 현재는 인터넷, 컴퓨터, 스마트폰 등의 보급으로 인해 주식 시장 붕괴가 오면 속도가 오히려 더욱 빠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CNBC는 지난 2015년 8월 다우지수가 거래 시작 3분 만에 1천 포인트 하락한 것을 지적했다

또한, CNBC는 이러한 블랙먼데이가 재연된다면 특히 상장지수펀드(ETF)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ETF는 투자자들에게 안정감을 주며 수동적인 투자를 이끌고 있는데 이는 시장이 오를 때는 괜찮지만, 유동성이 빠르게 사라진다면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CNBC는 "이러한 폭락이 다시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진실은 이러한 폭락이 또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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