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미국 증시가 하락하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올랐다.

19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전일보다 온스당 7달러(0.6%) 상승한 1,290달러에 마감됐다.

금가격은 최근 차기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에 우호적인 매파적인 성향을 보일 것이라는 우려로 내림세를 나타냈지만 이날은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가 강해져 상승했다.

스페인 정부와 카탈루냐 자치정부 사이의 갈등이 부각된 것도 금가격 상승에 일조했다.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전일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후 이날 내림세로 돌아섰다.

장중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19% 하락한 93.24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조적이었다.

지난 14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 등의 영향에도 3주째 감소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2만2천 명 감소한 22만2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973년 3월 이후 가장 낮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23만9천 명이었다.

지난달 7일로 끝난 주간의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기존 24만3천 명이 24만4천 명으로 상향 수정됐다.

전체 청구자 수가 30만 명을 밑돈 기간이 1970년대 초 이후로 가장 긴 137주째 이어지고 있다.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지난달 한때 허리케인 영향으로 29만8천 명으로 치솟은 바 있다.

지난 7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는 1만6천 명 줄어든 188만8천 명을 나타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지수는 확장 국면을 더 확대했다. 5개월래 최고치다.

필라델피아연은에 따르면 10월 필라델피아연은 지수는 전월의 23.8에서 27.9로 올랐다. 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21.9였다.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는 지난 2월 43.3으로 33년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콘퍼런스보드는 지난 9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0.2% 내렸다고 발표했다.

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는 0.1% 상승이었다.

선행지수는 지난 7월과 8월에 각각 0.3%와 0.4% 올랐다.

9월 동행지수는 0.1% 상승했다. 전달에는 변화가 없었다.

9월 후행지수는 0.1% 내렸다. 전달에는 0.4% 상승했다.

포렉스닷컴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애널리스트는 이날 금가격이 상승세를 보였지만 전반적으로 시장 참가자들이 지금 금에 투자해야 할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 등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지 않다"며 "금가격이 1,300달러 아래에 머문다면 앞으로 며칠 혹은 몇 주 내에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es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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