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유가는 최근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 실현 등으로 하락했다.

18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5센트(1.4%) 하락한 51.2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는 최근 배럴당 50달러를 웃도는 강세 흐름을 이어간 이후 일부 이익 실현 매물이 나와 내렸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이란이 이란 핵합의(JCPOㆍ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둘러싸고 갈등을 보이며 이외에도 이라크 등을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가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또 올해 세계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증가하는 것도 유가 상승을 도왔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유가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시장 안정을 위한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진단도 나온다.

FXTM의 루크만 오튜뉴가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관심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나이지리아와 리비아의 증가하는 생산량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로 쏠려야 한다"며 "두 나라의 생산량 증가는 주요 산유국의 감산 노력에 방해될 것이며 OPEC은 두 나라 또한 감산에 참여할 것을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은 OPEC 회원국 등 주요 산유국의 시장 안정을 위한 감산 노력 효과를 거듭 강조했다.

바르킨도 사무총장은 런던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해 시장이 균형을 잡아가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2020년 세계 원유 수요는 하루 1억 배럴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OPEC은 올해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루 9천680만 배럴로 추산하고 있다.

바르킨도 사무총장은 산유국들의 감산 효과에 대한 비판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며 러시아 등 다른 산유국들과 함께 진행한 감산은 원유 재고를 줄이는 데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OPEC은 세계 원유 생산의 약 4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OPEC 회원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일부 비회원국의 감산 합의는 내년 3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유가가 추가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진단도 내놓고 있다.

비톨그룹의 이안 테일러 최고경영자(CEO)는 브렌트 가격이 내년까지 20% 넘게 하락할 수 있다며 미국의 생산량 증가가 시장 공급 과잉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유가가 50달러보다는 40달러에 가깝게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의 생산량 증가가 가격을 떨어뜨릴 것이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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