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은 무디스와 피치에 이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우리나라 등급을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했다.

최 차관보는 6일 피치의 우리나라 국가 신용등급 상향 관련 브리핑에서 "신용평가사들의 뷰가 많이 다르지는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S&P와 다른 두 신평사의 우리나라 등급 평가가 두 단계나 벌어지기 때문에 (S&P가) 긍정적으로로 판단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최 차관보는 또 "지난번 무디스의 등급 상향 결정이 빠른가 보편적인가 하는 논란이 있었지만, 피치까지 등급을 상향 조정하면서 그 결정이 광범위하고 보편적이었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최 차관보는 이어 "주요국의 신용등급이 계속 강등되는 추세에서 두 개 신평사의 등급 상향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A 레벨 이상 국가 중 3대 신평사가 등급이나 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한 사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중국 일본을 비교하면 무디스는 같은 등급을 부여하고 있고, S&P는 우리가 중국과 일본보다 두 단계 낮지만 피치 기준으로는 한 단계 높다"면서 "평가를 하자면 한중일이 대등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무디스 등급 상향 이후 우리나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데 이 같은 추세가 가속할 것"이라면서 "한국물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투자심리도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피치는 이날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을 'A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하고,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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