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파생상품이 먼저"..선물거래, 늦어도 내년 시작될 듯

CFTC 위원장 "ICO, 상품으로 분류돼야 합당..비트코인으로 곳곳에 새 도전"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해당 파생상품에 이어 머지않아 도입돼,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끌 것이라고 19일(이하 현지시각) 시카고에서 열린 전미선물산업협회(FIS) 연례총회 참석자들이 내다봤다.

DRW 홀딩스 창업자 돈 윌슨은 이날 총회 패널에서 "비트코인 파생상품이 출현하면, 관련 ETF도 뒤따라 나올 것"이라면서 "이는 나만의 판단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옵션거래 플랫폼인 레저엑스가 지난 7월 미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승인을 받았으며, 시카코옵션거래소(CBOE)의 글로벌 마켓도 올해나 내년에 CFTC 승인을 받는 대로 관련 선물거래에 들어갈 계획을 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윌슨은 아직 비트코인 파생상품이 존재하지 않아 투자자들이 이 분야에서 헤징할 수 있는 마땅한 수단이 없다고 강조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비트코인 ETF 출범은 더 난해한 작업이라면서, 美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 3월 관련 감독 장치가 아직 마련되지 않았음을 이유로 업계의 청원을 기각했음을 상기시켰다.

SEC는 이와 함께 먼저 상장돼야 한다는 의견도 고수했다.

CBOE의 상품개발 책임자 마이클 몰렛은 "비트코인 ETF는 매우 합리적인 상품"이라면서 "ETF 투자자들이 새로운 상품을 갈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ETF가 출시되면 엄청난 수요가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몰렛은 비트코인 ETF에 개인은 물론 기관투자자들도 큰 관심을 보일 것이라면서,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여러 면에서 편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DRW 트레이더인 보비 조도 "12개월 안에 비트코인 ETF 거래가 가능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레저엑스 공동 창업자인 주시카 추는 비트코인 ETF도 취급할 것이냐는 질문에 "내가 언급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시장 관계자들은 비트코인 ETF 출범과 관련해 암호화폐공개제도(ICO)를 상품으로 인정할 것이냐도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ICO에는 올해 들어 30억 달러 이상이 모이는 등 이미 과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브라이언 퀸틴즈 CFTC 위원장은 FIS 패널에서 "ICO는 마땅히 상품으로 분류되는 것이 맞다"라면서 "그러나, 실행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해야 할 작업이 많다"고 강조했다.

퀸틴즈는 "ICO는 변형할 수 있다"면서 "자본 확보와 관련한 보안 수단으로 출발했을지 모르지만, 어느 시점에서는 상품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시기가 매우 빠르게 올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그는 "가상화폐로 인해 시장 곳곳에 새로운 도전이 가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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