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블랙록이 현재 금융 시장에 위협이 되는 위협 중에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협정 불발이 가장 심각하다고 분석했다고 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블랙록의 이사벨 마테오 라고 수석 멀티에셋 전략가는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NAFTA 관련 우리의 기본 예측은 2018년 초까지 성공적인 재협상이 성사되리라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최근 미국이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협박성의 논리를 펴면서 이러한 결과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고 있고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현재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3개국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에 돌입한 상태인데 멕시코와 캐나다는 미국의 제안을 거절하고 있다. 다음번 협상은 다음 달 멕시코에서 열릴 예정이다.

마테오 라고 전략가는 "시장에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이미 반영돼 있다"고 지적하며 반대의 경우 충격이 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밖에도 마테오 라고 전략가는 북한의 위협, 미·중 관계를 또 다른 지정학적 이슈로 꼽았다.

마테오 라고 전략가는 "북한의 미사일과 핵무기는 지역 안정성과 미국의 보안, 핵무기 확산 금지 등에 있어 큰 위협"이라면서 "북한이 일본 상공 위로 핵 실험을 하고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은 작다"면서 "미국이 제재와 같은 평화적인 압력의 수위를 높일 것으로 예상하는데 미국이 중국이 제재에 참여하도록 강요하면서 중국과 미국의 갈등이 커질 수 있으며 두 국가가 '투키디데스 함정'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투키디데스의 함정이란 신흥 강대국과 기존 강대국의 전쟁을 의미한다.

따라서 마테오 라고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변동성과 지정학적 충격에 따른 시장 매도에 대비하기 위해 장기 정부채를 보유해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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