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 후반으로 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인사가 미 달러화 방향키로 떠오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재닛 옐런 연준의장, 제롬 파웰 현 연준이사, 케빈 워시 전 연준이사,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학교수, 개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등을 주요 후보로 꼽았다.

이 중 존 테일러 교수 등 매파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 득세할 경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

이는 전일 한국은행 금리인상 시사와 3.00%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에도 달러화가 상승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하지만 현재는 상대적으로 비둘기파 쪽으로 평가를 받는 제롬 파웰 이사가 주목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참가자들은 다시 달러 약세를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100엔당 1,000원선을 위협하는 엔-원 재정환율도 변수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5원대에서 무거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일 달러-엔 환율이 113엔선을 웃돌았다 다시 112엔대 중반으로 레벨을 낮춘 상태다.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 후반으로 하락하면서 달러-엔 환율이 소폭 오른다면 엔-원 재정환율이 1,000원선을 밑돌 여지도 있다.

달러-엔 환율이 112.60엔~112.80엔대일 때는 달러화 1,128원선이 엔-원 재정환율 1,000원선을 위협하는 레벨이다.

장중 1,120원대 후반 레벨에서 외환당국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대한 경계심이 일어날 수 있다.

다만, 외환당국이 최근 레벨 방어를 강하게 하지 않고 있어 지지력이 약할 수 있다.

코스피 흐름은 여전히 눈여겨 볼 부분이다.

전일 코스피가 2,500선을 눈앞에 두고 조정을 받았으나 이날 코스피가 반등한다면 달러화가 하락폭을 키울 수 있다.

사흘 연속 절하고시된 달러-위안(CNY) 환율이 이날도 오를 경우 오전중 달러화가 연동될 수 있다.

서울환시 마감 이후에는 재닛 옐런 미 연준의장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하락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8/70/1,129.2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5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132.40원) 대비 3.25원 내린 수준이다. 저점은 1,128.70원, 고점은 1,132.70원에 거래됐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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