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0일 달러-원 환율이 1,130원 아래에서 주로 거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1,120원대 중후반에서 1,130원대 초반의 레인지 흐름을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수급에 따라 등락할 것이라고 딜러들은 판단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8.9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22.00∼1,133.00원으로 전망됐다.

◇ A 은행 팀장

변화가 없을 것 같다. 그동안의 레인지 흐름이 더 축소된 것은 맞다. 수급을 봐도 1,130원 아래 또는 근처에서는 결제 수요가 더 강하게 들어오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 장중 레인지 자체가 3원 내외에 불과한 상황에서는 상단도 막힐 것으로 예측된다. 장중 고점 부근에서는 여러 형태의 매도세가 나오기 마련이다. 어제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소수의견이 나왔고, 한은이 성장률 전망치를 올려 잡았지만, 순간적으로만 살짝 밀렸을 뿐이다. 재차 상승했다. 환율이 심리에만 의존해서는 아래로 가기 쉽지 않은 여건임이 드러났다. 수급을 포함해 환율 재료가 아래로 모여야 가능하다.

예상 레인지: 1,128.00∼1,132.00원

◇ B 은행 차장

특별한 것이 없다. 뉴욕시장에서 미국 지표는 좋지 않게 나왔다. 달러였던 흐름이 돌려졌다. 달러-엔 환율도 내렸다. 이런 영향으로 조금 달러-원 환율이 내리지 않을까 한다. 기본적으로 최근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 중반에서 1,130원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어제 금통위를 시장참가자들이 지켜봤지만, 과거에도 금통위 영향은 크지 않았다. 찻잔 속의 태풍 정도다. 달러-원 환율은 금통위가 아니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정한다. 장중 수급도 한쪽 방향으로 나오지 않는다. 어제는 1,130원대에서 결제 수요가 나오기도 했다. 특히 엔화 결제가 많았다. 엔-원 재정 환율이 밀리면서, 1,001원 정도에서 엔화 결제가 있었다.

예상 레인지: 1,125.00∼1,133.00원

◇ C 은행 과장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 신호가 나왔다. 또 미국 증시 활황으로 리스크온(위험자산 선호) 모드다. 중국 당 대회도 큰 일없이 지나가고 있어서, 달러-원 환율이 밀릴 것으로 본다. 크게 하락하지는 않겠다. 북한 관련 리스크는 언제라도 불거질 수 있다. 환율을 움직일 만한 재료를 찾아야 한다. 수급이 아무래도 중요하지만, 방향성을 보이지는 않을 것 같다. 장중에 봐야 할 지표가 있지는 않다.

예상 레인지: 1,122.00∼1,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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