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월가는 5년 안에 금융 분야의 `인공지능(AI) 선조'를 보게 될 것이라고 골드만 삭스의 전 기술책임자(CTO)가 전망했다.

게임 개발자로 일하다 1980년대 골드만 삭스에 합류해 리스크 매니지먼트 시스템인 섹DB(SecDB) 구축을 주도했던 마이클 두브노는 20일 "월가에서 오랫동안 일익을 담당해온 세일즈퍼슨 같은 중요한 역할의 탈중개화 과정을 우리가 지금 목격하고 있다"면서 "여전히 누군가에 의한 (비즈니스) 관계 시작이 필요하지만, 더는 '함께 저녁 합시다'로 이뤄지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신 "상대에게 '내가 당신에 대해 많은 정보를 갖고 있다'며 시작하는 새로운 관계 설정이 필요한 시대가 됐다"고 덧붙였다.

두브노가 1980년대에 주식 데스크 자동화 툴로 개발을 주도한 섹DB는 당시 골드만 삭스의 '특별 소스'로 불릴 정도로 성과를 냈으며, 이후 경쟁사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에 의해서도 채택됐다.

두브노는 BOA에서도 일했다.

그는 "금융의 마지막 국면도 다른 모든 비즈니스와 다를 바 없다"면서 "결국은 극소수에 의해 통제되는 자동화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금융사도 5~20년 차로 그렇게 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브노는 그러면서 "그런 변화의 영향이 시장에 더 빨리 감지되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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