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단기 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 중국 경제의 장기적인 과제를 미뤘다고 평했다.

WSJ은 중국이 비교적 안정적인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중국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과잉 생산과 부채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며 19일(현지시간) 이같이 전했다.

이날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3분기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미국계 민간 연구소 중국 베이지북 인터내셔널(CBB)에 따르면 중국의 기업들은 여전히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CBB는 올해 3분기 철강·석탄·알루미늄·구리 업계의 회사들이 6분기 연속 생산량을 증가시켰다고 전했다.

또, 지난달 중국은행들이 실행한 대출 총액은 오히려 늘었다.

전월치와 예상치를 상회한 3분기 산업생산 지표도 정부 정책에 따른 것이라고 WSJ은 덧붙였다.

정부가 금속·철강 업계의 생산량을 조절하며 국유기업이 혜택을 봤고, 이에 따라 국유기업의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4%가량 급등하면서 산업생산이 호조를 보였다는 의미다.

WSJ은 중국 정부가 단기적 안정성을 선호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중국 경제에 장기적인 둔화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은행 중국 대표이자 현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수석연구원인 유콘 황 연구원은 중국 경제의 단기 성과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장기간 성장은 생산량 증대 등과 같은 펀더멘털에 의존한다"면서 "(중국에서 장기간 성장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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