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현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예상대로 파월 이사가 연준 의장으로 결정될 경우 다른 후보들과 달리 금융시장 혼란이 초래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미국 연준 의장 인선과 관련해 제롬 파월 현 연준 이사 쪽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다고 보도했다.

폴리티코의 이날 보도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닛 옐런 연준 의장까지 다섯 명의 후보들과 인터뷰를 마친 후에 3명의 정부 관계자들을 취재한 결과다.

제프리스의 톰 사이먼스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여러 관점에서 살펴봤을 때 파월이 가장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월 이사가 정책 연속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며, 시장이 그의 관점을 잘 알고 있다고 판단했다.

사이먼스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이사가 연준 의장 선임 절차도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파월 이사 외에 거론되는 다른 후보들은 옐런 현 의장,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존 테일러 스탠퍼드 교수, 개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다.

전략가들은 파월 이사가 옐런 현 의장보다 기준금리 인상을 약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보이나 크게 차이가 나진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PGIM 픽스드인컴의 로버트 팁 글로벌 채권·외환헤드는 파월 이사가 방향은 다르지만 옐런 의장과 비슷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옐런 의장은 비둘기파라는 평판보다 더 매파적이었고, 파월 이사도 옐런 의장보다 매파라는 세간의 인식보다 비둘기파일 수 있다는 얘기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미셸 마이어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모든 후보들이 초반에는 점진적인 금리 인상 및 보유자산 축소를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워시 전 이사와 테일러 교수는 단기적인 경제 지표 부진과 금융 여건 악화에 덜 주목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옐런 의장과 파월 이사, 콘 위원장은 불확실한 경제 전망에 마주하게 되면 (금리 인상과 보유자산 축소를) 잠시 멈출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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