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15년간 중국 중앙은행을 이끌어온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이 조만간 퇴임할 것으로 보인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저우 행장은 이날 기자 회견에서 은퇴 시기를 묻는 한 기자의 질문에 "조만간"이라고 답했다.

이에 따라 시장 일각에서는 내년 3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개최될 즈음에 저우 행장이 물러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날 저우 행장은 누가 차기 행장에 임명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웃으며 "누가될 것으로 생각하느냐?"며 기자들에 반문했다.

현재 후임 인민은행장으로 거론되는 인물로는 궈수칭(郭樹淸) 은행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 주석과 장차오량(蔣超良) 후베이(湖北)성 서기, 류스위(劉士余)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주석 등이다.

이 중에서도 궈 주석과 장 서기가 유력한 인물로 거론되고 있다.

궈 주석은 경제 전문가로 지난 2월 은감회 주석에 취임 후 올해 금융 위험 단속을 주도해온 인물이다.

그는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과 국가외환관리국 국장 등을 역임했다.

이날 궈 주석은 제19차 당 대회 부속 행사인 금융 부문 공개토론에서 저우 행장의 바로 옆자리에 앉았으며 귓속말을 나누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과 나란히 앉은 궈수칭 은감회 주석: 출처 SCMP>



다음으로는 작년 10월 후베이 성 서기에 지명된 장차오량이다. 장 서기는 국유은행인 교통은행과 중국농업은행, 중국개발은행의 행장을 맡은 바 있으며 왕치산(王岐山) 당 중앙기율검사위 서기 인맥으로 분류된다.

장 서기는 또 저우 행장의 전임자였던 다이상룽(戴相龍) 전 인민은행장 재임 당시 인민은행 행장 조리를 역임한 바 있으며 2014년부터 정계로 발을 돌렸다.

장 서기는 차기 행장 가능성을 묻는 SCMP 질문에 "나는 후베이 성 서기다"라며 "만약 금융에 대해 어떤 것을 묻길 원한다면 금융인들에게 물어달라"고 언급했다.

SCMP는 차기 행장이 누구인가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분명한 것은 저우 행장이 곧 퇴임한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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