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비둘기파적 인사에 무게가 실린 가운데 하락 출발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전 9시 48분 현재 전일보다 2.70원 하락한 1,129.7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글로벌 달러를 반영해 하락 출발했다. 차기 연준 인사 후보 중 비둘기파 쪽으로 평가를 받는 제롬 파웰 이사가 주목받는 것으로 알려진 영향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재닛 옐런 연준의장, 제롬 파웰 현 연준이사, 케빈워시 전 연준이사,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학교수, 개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등을 주요 후보로 꼽았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유로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달러화 하락 재료가 되고 있다.

다만 100엔당 1,000원선을 위협하는 엔-원 재정환율과 관련한 경계 심리는 하단을 받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을 반영해 하락 출발했으나 수급상 특별히 쏠린 것이 없고 1,126~1,128원대 저가 인식에 따라 하단은 지지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로화가 많이 하락했다가 오르면서 달러화가 하락했지만 1.1850달러 근처에선 다시 상단이 막히는 분위기"라며 "다음 주 ECB 앞두고 있지만 이전만큼 유로 롱포지션으로 끌어올리는 분위긴 아니고, 엔-원 환율도 신경쓰여 추가 하락은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14엔 상승한 112.68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005달러 내린 1.1845달러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2.33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0.90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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