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현대산업개발이 올해 3·4분기 이익과 외형의 개선을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정부의 주택가격 안정화 정책의 영향으로 전망은 어두울 것으로 우려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0일 국내 주요 증권사 4곳이 1개월 이내 발표한 현대산업개발의 3분기 실적 전망을 종합한 결과, 매출액 1조 3천247억원, 영업이익 1천489억원, 당기순이익 1천150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3.74%, 영업이익은 4.71%, 당기순이익은 30.09% 증가한 수준이다.









주택부문에서는 자체사업 매출 감소에도 도급사업이 증가하며 전체 매출증가와 영업이익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금융투자는 "영업이익흐름은 주택자체부문의 매출감소세 지속(전년대비 -11.6%)에도 주택도급 부문의 매출증가세(전년대비 51.7%) 영향으로 합산 영업이익이 전년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까지 약 5천100세대를 공급했으며 평균 분양률은 99.9%수준"이라며 "하반기 약 1.9만세대 아파트 분양이 예정됐는데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작년 분양세대수인 1.8만세대를 크게 넘어설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런 실적 개선세에도 주가 전망은 어두울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의 주택가격 안정화 대책으로 분양가 상한제 시행이 예정돼 자체사업의 시행마진 확보가 제한되는 데다 주택 외 다른 성장동력이 보이지 않는 까닭이다.

KB증권은 "주가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것은 주택시장의 둔화 우려와 더딘 회사의 변화속도 때문으로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시장이 기대하는 현대산업의 모습은 단순한 주택사업자 이상의 디벨로퍼이므로 결국 별도 기준 1조원이 넘는 현금의 구체적인 활용계획에 따라 본격적인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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