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금리가 상승하자, 국내 기관의 손절이 나타났다.

20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8.9bp 높은 2.094%, 10년물은 4.1bp 오른 2.466%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보다 25틱 하락한 108.02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331계약을 순매도했고, 은행이 2천590계약을 사들였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42틱 낮은 121.93이었다. 외국인이 166계약을 팔았고 증권이 442계약을 순매수했다.

◇ 오후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국내 기관의 손절이 이어지면서 금리가 이틀 연속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채권투자심리가 진정될 때까지는 대내외 재료에 크게 반응하면서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10월 금통위에서 연내 금리 인상을 시사한 이후 국내 기관의 손절이 예상보다 많이 나오고 있다"며 "채권투자심리가 위축된 터라 당분간 채권은 리스크 관리 모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채권 딜러는 "미국 세제개편안 이슈 등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금리와 달러-엔이 오르자 채권금리가 상승 폭을 키웠다"며 "그렇지않아도 취약한 투자심리가 대외 재료에 크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7-2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0.8bp 상승한 2.018%에 출발했다.

국고 10년 지표물 17-3호는 0.3bp 높은 2.428%에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미국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으로 제롬 파웰 현 연준 이사가 떠오른다는 소식 때문이다. 10년물은 2.33bp 하락한 2.3208%, 2년물은 2.84bp 내린 1.5427%에 마쳤다.

국내 채권시장은 미국 금리 하락과 전일 금리 급등에 따른 되돌림으로 강세 출발했다. 이후 추가 강세가 제약되고 외국인이 국채선물 순매도에 나서면서 금리는 상승으로 돌아섰다.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금리가 상승하자, 국내 기관의 손절이 금리 급등으로 연결됐다.

KTB는 약 9만4천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천529계약 늘었다. LKTB는 2만6천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523계약 줄었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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