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당 대회 후 신용에 고삐 죌 듯

韓, 濠, 대만 등 교역파트너 中수요 둔화에 타격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내년에는 5.8%로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올해 예상치인 6.8%보다 크게 둔화한 것이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18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서 중국의 내년 GDP 성장률이 5.8%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IU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당 대회 이후 권력을 강화하고, 신용 정책에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며 이 때문에 "차입 금리가 오르고 기업 투자가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IU는 올해 중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6.8%로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보다 1%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이달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6.7%와 6.4%에서 6.8%와 6.5%로 각각 상향했다.

EIU는 당국의 신용 축소 기조로 건설과 부동산 관련 기업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고 호주와 한국, 대만 등 중국 주요 교역파트너들이 중국 수요 둔화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IU는 시진핑 집권 2기가 마감되는 2022년에는 중국의 GDP 성장률이 4.8%까지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이미 작년 GDP 성장률이 6.7%를 기록, 성장률 7%대 벽인 '바오치'(保七)의 고속 성장 시대를 마감하고 본격적인 중속 성장 시대에 접어들었음을 알렸다.

당시 중국의 성장률이 6%대로 떨어지자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가 크게 부각됐다. 그러나 올해 들어 중국의 성장률이 반등하면서 경착륙 우려는 크게 완화된 모습이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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