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10년 국채선물이 낙폭을 급격히 축소했다.

기획재정부가 다음 주에 있을 국고채권 매입 금액과 종목을 변경하면서 시장이 예민하게 반응했다.

기재부와 한국은행은 10월 국고채권 매입 금액을 당초 1조 원에서 1조6천억 원으로 6천억 원 늘리고 종목도 기존 2018년 만기 5종목에서 2019년 만기 3종목과 2021년 만기 1종목을 늘렸다.

20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10년 국채선물(LKTBF)은 오후 2시 20분 전일 대비 22틱 내린 122.13을 나타냈다. 증권사가 1천767계약 사들였지만, 외국인이 1천317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은 오후 1시 54분께 122.36으로 강보합 전환하기도 했다.

3년 국채선물(KTBF)은 15틱 하락한 108.12에 거래됐다. 은행이 4천58계약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이 3천139계약 순매도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전일 매파적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미국 세제개편안 이슈가 불거진 가운데 바이백(국고채 매입) 이슈까지 나오면서 시장이 예민하게 반응했다고 전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시장의 투자심리가 많이 훼손된 상태다"며 "바이백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인데, 사실 6천억 원 증가가 그렇게 많은 양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전일 금리 급등으로 다친 기관들이 많아 시장이 얇다"며 "시장 심리가 취약해 이슈만 나오면 예민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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