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중국의 경제 정책이 질적 성장과 평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옮겨갔다고 UBS가 분석했다.

왕타오(汪濤) UBS증권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9일(현지시간) 차이신에 기고한 글에서 "중국의 장기적 비전에서 구체적인 국내총생산(GDP) 수치는 없었다"며 "이는 공산당의 주요 개발 목표가 변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왕 이코노미스트는 시 주석의 '신시대 중국 특색사회주의'와 더 나은 삶에 대한 강조를 예로 들었다.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는 경제·정치·문화·사회·생태문명 분야에서 모두 발전을 이뤄 2050년까지 중국의 국력을 세계 선두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왕 이코노미스트는 2020년까지 GDP 수준을 2010년의 두 배로 만든다는 기존 목표에는 변함이 없지만 중국이 이를 위해 2018년~2020년 기간 매년 6.3%의 성장률만 나타내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왕 이코노미스트는 또 시 주석이 연금의 확대, 의료보험 지원, 농지 임대권 기한 30년 연장 등 사회 안전망과 농촌 지원 정책을 강조했고, 이는 사회적 평등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환경과 첨단 신산업의 발전 분야에서도 발언을 강화했다고 UBS는 평가했다.

시장원리 강화와 국영기업 개혁, 시장 개방 영역은 기존 정부 정책을 확인했고, 레버리지 해소와 부동산 분야에 대해서는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왕 이코노미스트는 부채 문제 분야의 발언 분량은 많지 않았지만 이는 지난 7월 전국금융공작회의에서 이미 향후 정책 방향을 결정했기 때문이라며 중국이 레버리지 해소와 금융 위험 방지 정책을 이어가고 장기적인 부동산 대책도 연말쯤에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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