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기자 = 국내 연기금 가운데 공무원연금이 처음으로 투자하는 ETF자문일임형(EMP)펀드 위탁운용사에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이 선정됐다.

공무원연금은 국내주식 EMP 운용을 위한 1차 정량평가에서 좁혀진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하나UBS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등 4개사를 대상으로 현장실사와 2차 구술심사를 한 결과,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이 최종 운용사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2개 운용사는 최대 500억 원씩, 총 1천억 원 한도로 투자하게 된다.

'TIGER' 브랜드를 앞세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KODEX'의 삼성자산운용은 ETF 시장의 절대 강자다.

EMP펀드는 포트폴리오 자산의 50% 이상을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며, 위험 선호나 시장 상황에 따라 다양한 ETF를 담는 전략을 사용한다. EMP펀드를 관리하는 자산운용사가 전략에 따라 ETF 구성을 조정할 수 있어 운용사의 재량권이 큰 편이다.

공무원연금은 연기금 최초로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했고, 이후 대부분의 연기금이 ETF 투자에 나서 국내주식 투자 분야에서 연기금 선구자로 통한다.

공무원연금이 첫 투자 시도를 한 EMP펀드 위탁운용사에 선정되면 다른 연기금의 EMP펀드 선정에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산운용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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