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90년대의 중국 증시 거품 사태로부터 배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WSJ은 현재 신시장 투자가 중국의 초기 증시 투자와 비슷하다며 19일(현지시간) 이같이 전했다.

WSJ은 가상화폐 시장에 거품이 형성됐을 수 있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년 동안 10배 이상 가치가 급등했고, 이보다 더 빠른 가치 상승이 일어난 가상화폐들이 많기 때문이다.

가상화폐 시장에서 거품 붕괴가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지만, 거품 붕괴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단언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WSJ은 덧붙였다.

WSJ은 만약 가상화폐 시장의 거품이 붕괴한다면 이는 극단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기울일 것을 권고했다.

WSJ에 따르면 비트코인, 블록체인, 인공지능(AI), 고령화 분야 등 신흥 분야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과거 중국 증시의 거품 사태로부터 두 가지의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첫째는 신흥 분야에 사람들의 관심이 많이 몰리면 투자를 중단해야 하고, 둘째는 거품이 형성된 시장에서는 빨리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WSJ은 그 예로 1996년부터 1997년 아시아 거품 붕괴가 일어나기 직전까지 우량 중국 주식인 레드 칩의 연간 수익률은 250%까지 치달았다가, 거품 붕괴 이후 폭락했다고 설명했다.

또, WSJ은 일단 거품이 붕괴하면 그 피해는 매우 크고 빠른 속도로 일어난다면서, 투자자들이 거품의 형성과 붕괴 타이밍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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