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0일 미국의 세제개편 단행 기대에 사상 최고치로 출발했다.

오전 9시 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3.14포인트(0.19%) 상승한 23,206.18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8포인트(0.27%) 오른 2,568.90을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28.33포인트(0.43%) 높은 6,633.40에 움직였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개장 직후 23,244.65와 2,570.42까지 올라 장중 최고치를 다시 썼다.

시장은 예산안 통과에 따른 세제개편 단행 가능성이 커진 것과 기업들의 실적 발표 등을 주목하고 있다.

미국 상원이 4조 달러 규모의 2018년도 예산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세제개편안 통과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다. 시장 참가자들은 그동안 상원의 예산안 가결 여부를 세제개편안 통과 가능성을 가늠하는 신호로 여기고 이를 주목해왔다.

기업 실적 발표도 여전히 시장 움직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개장 전 거래에서 미국 생활용품 제조업체인 프록터앤갬블의 주가는 회계연도 1분기 순이익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지만, 매출이 전망에 미치지 못한 영향으로 1.2% 내렸다.

프록터앤갬블은 9월 30일로 마감된 1분기 순이익이 28억5천만 달러(주당 1.06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09달러로 팩트셋 예상치 1.08달러를 웃돌았다.

다만, 매출은 166억5천만 달러로 팩트셋 조사치 166억9천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은 존 플래너리 최고경영자(CEO)가 취임한 이후 구조개혁 노력에 박차를 가하며 비용이 증가한 영향으로 올해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GE는 이날 3분기 순이익이 18억 달러(주당 21센트)로 전년 동기 20억 달러(주당 22센트) 대비 하락했다고 밝혔다.

일부 구조개혁 비용 등을 제외한 조정 EPS는 29센트를 기록했다.

매출은 335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93억 달러보다 증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325억6천만 달러를 예상했다.

이날 GE의 주가는 5% 하락했다.

미국의 자동 제어기기 및 전자통신 시스템 장비업체인 허니웰의 주가는 3분기 매출이 시장 기대를 웃돈 덕분에 1.3% 올랐다.

회사는 순익이 13억5천만 달러(주당 1.75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의 12억4천만 달러(주당 1.60달러)에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월가의 주당 EPS 예상치는 1.75달러였다.

매출은 101억2천만 달러로 전년의 98억1천만 달러와 팩트셋 집계치 100억1천만 달러를 모두 웃돌았다.

회사는 분기 실적은 우주항공사업과 물류창고 자동화 사업부의 성장을 포함한 것이라며 올해 EPS 전망치 7.05~7.10달러를 재확인했다. 회사는 이달 초에 EPS 전망치 하단을 5센트 높인 바 있다.

인터넷 결제서비스를 제공하는 페이팔의 주가는 실적 호조에 6% 상승했다.

페이팔은 전일 발표한 올해 3분기 순이익과 매출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제약회사인 셀진의 주가는 크론병 치료제 시험 중단 소식에 7% 가까이 하락했다.

회사는 현재 시험 중인 크론병 치료제에 대한 효능과 위험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인 데다 세제개편에 대한 기대도 높아져 주가가 상승 흐름을 좀 더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부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에 올랐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25%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최근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실현 분위기가 이어져 소폭 내렸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27% 하락한 51.15달러에, 브렌트유는 0.10% 내린 57.17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1.7%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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