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유가는 미국의 원유 채굴장비 수가 3주 연속 감소한 영향 등으로 올랐다.

20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이날 만기인 1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8센트(0.4%) 상승한 51.4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 가격은 지난주 마감가격에서 거의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12월물 WTI 가격은 33센트(0.6%) 오른 51.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최근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실현 움직임이 나타나 장중 내림세를 보였지만 미국의 원유채굴장비 수 감소로 채굴활동이 감소할 수 있다는 기대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베이커휴즈는 주간 미국의 원유채굴장비 수가 7개 감소한 736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3주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천연가스를 포함한 총채굴장비 수는 15개 줄어든 913개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유가 움직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등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연장 여부라고 진단했다.

전일 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은 원유 시장이 점점 빠른 속도로 균형을 잡아가고 있다며 앞으로 원유 수요도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노력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기존의 태도도 반복해 피력했다.

일각에서는 유가가 60달러 선으로 가까워지면서 미국이 다시 셰일 생산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아바트레이드의 아드리엔느 머피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공급이 증가하면서 가격은 다시 내려갈 것이다"며 "이는 OPEC이 감산을 추가로 연장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세계 최대 유전서비스 회사인 슐룸베르거는 세계 원유 생산에 대한 투자가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팔 키브스가드 슐룸베르거 회장은 현재 생산에 대한 투자 수준은 역사적으로 낮은 상황이고 이는 중기적인 세계 공급이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증가한다는 의미이며 투자 증가에 대한 시급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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