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미국의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2017 회계연도에 역대 6번째로 큰 6천660억 달러로 확대됐다고 미 재무부가 20일 발표했다.

재무부는 적자 확대는 정부 지출 증가세가 세수 증가율을 2년 연속 웃돌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30일로 마감한 2017 회계연도 재정적자는 전년보다 800억 달러(14%) 증가한 수준이며 미 의회예산국의 추정 범위 안이다. 2013년 이후로 가장 크다.

연방 세금 수입은 경제 성장세가 빨라진 덕분에 2017년 33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정부 지출도 거의 전년보다 3% 늘어난 40억 달러로 가장 높았다. 이는 사회보장연금, 메디케어 및 메디케이드, 공공 부채에 대한 이자 증가 탓이다.

재정적자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은 3.5%로 전년의 3.2%에서 높아졌다.

스티븐 무느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재정 결과는 탄탄하고 지속하는 경제 성장을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며 "세제 개혁과 규제 완화 조합을 통해 미국이 높은 성장률로 돌아가면 재정적자 규모 축소를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재무부는 또 정부는 9월에 80억 달러의 재정 흑자를 달성했다며 이는 2016년 9월의 330억 달러보다는 매우 작다고 발표했다. 세수가 전년 대비 2% 감소했지만, 지출이 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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