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 소식통 "외국 자동차 메이커에 첫 혜택..25% 관세는 그대로 적용"

"발표 시점, 트럼프 방중과 맞물린 듯"..테슬라-상하이시, 함구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미국 전기차 메이커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 경제특구에 100% 지분을 갖는 공장을 짓기로 상하이 시 당국과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저널은 복수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 합의가 외국 자동차 기업에 주어지는 최대의 혜택이라면서, 이에 따라 테슬라가 생산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중국에 수입되는 외국 차에 부과되는 25% 관세는 그대로 적용될 것이라고 저널은 덧붙였다.

이들 소식통은 테슬라와 상하이 시 당국이 합의 발표 시점 등을 현재 조율하고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내달 초 중국 등 아시아 순방과도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저널은 이미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이 전기차 판매를 2025년까지 연간 700만 대로 늘리려는 계획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전기차 판매는 지난해 35만1천 대에 달했다.

중국은 현재 외국 메이커가 100% 지분을 보유하는 자동차 공장을 국내에 허용하지 않고 있다.

테슬라사 대변인은 저널 보도에 대해 "상하이 시 당국과 연말까지 현지에 제조 라인을 설치하는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지난 6월 공개한 회사 성명만 되풀이했다.

상하이 시도 저널 보도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테슬라가 궁극적으로 유럽과 아시아에 전기차와 배터리 제조 설비를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美 캘리포니아주 프레몬트에 유일한 공장을 가진 테슬라는 지난 3분기 애초 계획인 1천500대에 크게 못 미치는 260대만 생산하는 등 제조 라인의 심각한 병목 현상을 겪고 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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