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 세제개편안의 의회 통과 기대에 따른 달러 강세로 상승했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전 9시 16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3.60원 오른 1,134.6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세제개편안이 연내에 의회를 통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고, 미국 달러가 강세를 보인 점이 반영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도 개장 초 114엔대로 급등하면서 달러화 상승을 이끌었다.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자민·공명 연립 여당이 전체 의석의 3분의 2 이상을 확보하면서 아베노믹스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져 엔화 약세 기대를 부추겼기 때문이다.

외환딜러들은 엔-원 재정환율 하락 부담에 달러-원 하단이 지지력을 보여 숏플레이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코스피가 장 초반부터 2,500선을 상향 돌파하면서 달러화 상승폭은 제한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달러-엔 환율을 비롯해 아시아통화 환율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달러화도 연동된 흐름을 나타냈다"며 "달러-원 환율 1,130원 선 아래에서 크게 하락할 만한 룸(여유분)이 없다는 인식이 강해 아래쪽이 계속 지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53엔 오른 114.01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029달러 내린 1.1753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4.52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0.83원에 거래됐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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