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올해 오르막을 걸어온 미국 증시가 연말까지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고 마켓워치가 22일(미국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 증시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 변수가 없다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올해에만 49차례 고점을 새로 썼다고 말했다.

지수는 지난 350거래일 동안 3% 이상 떨어지지 않으면서 올해에만 15% 넘게 뛰었다.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은 "미국 증시의 고점 경신 횟수가 1929년에 세운 역대 5위 기록에 도달했다"며 "올해 남은 두 달 동안 하락할 조짐은 보이지 않고 더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타워브리지 어드바이저스의 메리스 오그 사장은 "전 세계의 경제 여건이 호조를 보인다"며 "증시가 올해뿐만 아니라 향후 몇 년 동안 강세를 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럽에서 긍정적인 소식이 들려오는 가운데 실업률이 여전히 높아 물가 상승이 성장세를 가로막을 수 없는 상황이란 게 그의 주장이다.

오그 사장은 "여전히 노동 시장에 유휴 여력이 많이 남아있다"며 "유휴 여력이 사라질 때까지 물가가 상승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매체는 증시에 걸림돌로 작용할 물가가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면서 강세장의 마지막 단계에서 목격되는 시장 참가자들의 도취감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증시 거품은 투자자들이 가격 상승에 도취했을 때 생긴다며 주가가 뛰었는데도 투자 열기는 식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비스포크에 따르면 개인과 기관의 투자 심리는 지난 7월 고점을 찍은 뒤 급격하게 후퇴했다.

오그 사장은 "두려움을 느끼는 고객들이 주식을 매도해야 하는지 문의하고 있다"며 "증시 고점에선 이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이익률 하락을 숨어 있는 증시 급락 방아쇠로 꼽으면서 임금 상승으로 기업의 부담이 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매체는 단기적으로 주요 기술주인 팡(FANG)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할 경우 증시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며 올해 가파르게 오른 만큼 실망이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팡 주식은 페이스북과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알파벳)을 지칭하는 용어로 최근 기술주 상승세를 견인해왔다.

아마존과 알파벳은 이번 주에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개인 및 기관 투자 심리 추이 ※출처: 마켓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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