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지난 22일 실시된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아베 신조 총리의 자민당이 압승함에 따라 주가와 달러-엔 환율이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의 나가하마 도시히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선거 결과가 이미 시장에 선반영됐지만 (시장 참가자들이) 아베 정권의 정책 연속성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가하마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3개월 내 닛케이 주가가 22,500선, 달러-엔 환율이 118엔 정도까지 상승(엔화 약세)할 것으로 전망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일본은행이 목표하는 0% 부근에서 계속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그는 내년 4월 임기가 끝나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후임은 현재의 금융완화 노선을 이어갈 수 있는 인사가 선택될 것으로 예상했다.

UBS증권의 아오키 다이키 웰스매니지먼트본부 일본지역 담당 최고투자책임자는 금융완화 정책이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도 일단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긴축에 나서는 미국 및 유럽과 달리 일본은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엔화 약세와 주가 상승이 이어지리라는 전망이다.

다이키 책임자는 달러-엔 환율이 115엔까지, 닛케이 지수는 23,000선까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아오키 책임자는 주가 상승 속도가 느려지지 않기 위해서는 경제 성장률을 높일 '제4의 화살'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BNP파리바증권의 고노 류타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여당의 승리로 아베노믹스가 가속화되겠지만, 한계가 지적되는 금융완화 정책 대신 소비세 증세분의 용도 변경 등 재정 정책이 주축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39엔 오른 113.87엔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은 장중 114.09엔까지 상승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0.83% 오른 21,635.85를 기록 중이다.

jhm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