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은행, 외환개입 중단 추정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의 9월 자본유출액이 2014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순유입세로 전환된 것으로 추정된다.

캐피털이코노믹스(CE)가 20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금융자산을 거의 1년래 가장 빠른 속도로 사들이고, 중국 기업들이 역외 차입을 늘리면서 9월 자본유출액이 3년 만에 처음으로 순유입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금액으로는 70억 달러로 추정되며 계절적 요인을 제거하면 순유입액은 30억 달러로 추정된다. 이로써 중국의 자본유출액은 지난 8월의 60억 달러 순유출에서 30억달러 순유입세로 전환됐다.

CE는 외국인 투자자와 개인들이 중국 위안화와 금융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투자자들의 위안화 예금과 중국 증권 보유액이 지난 몇 달간 증가했다며 금융자산 증가율이 1년래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역내 금리 상승으로 중국 기업들이 역외 은행에서 차입을 확대하면서 자본유입액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고 CE는 설명했다.

CE는 중국 기업들의 해외 투자는 여전히 자본유출의 원인이 되고 있으나 작년 말 이후 당국의 규제 강화로 유출 속도는 완화됐다고 진단했다.

CE는 지난 9월 1여 년 만에 처음으로 인민은행이 어떤 외환도 매도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인민은행이 개입을 중단한 것으로 추정했다.

CE는 위안화 투자심리가 다시 부정적으로 전환될 위험이 있지만 그럴 경우 당국은 역외 투자를 규제해 흐름을 다시 돌려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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