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한국은행은 기준금리가 1%포인트 조정되면 1차연도에 경제성장률이 0.2%포인트 변동한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은 23일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 업무현황 보고에서 계량모형을 이용한 통화정책 파급효과가 성장률, 소비자물가, 경상수지 등에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한은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2009년 중 경기둔화에 대응해서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인하했다. 2008년 8월 5.25%였던 기준금리가 2009년 2월에는 2%까지 낮아졌다.

2010~2011년 중에는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물가도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기준금리를 1.25%포인트 인상했다. 2010년 6월 2%였던 기준금리는 2011년 6월에는 3.25%까지 높아졌다.

당시 경제성장률은 2009년 0.7%에서 2010년에는 6.5%, 2011년에는 3.7%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는 2009년 2.8%에서 2010년 2.9%, 2011년에는 4%까지 올랐다.

금리 인상 효과에 국제유가 상승세 둔화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2년 2.2%로 하락했다.

경제성장률도 2011년 3.7%로 낮아졌다. 2011년 하반기 이후에는 금리 인상 외에 유로 지역의 재정위기, 주요 교역상대국의 경기 부진 등이 성장률 둔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은은 "분석 결과는 과거의 평균적 효과에 근거한 것이고, 실제 효과는 국내외 금융·경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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