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30원대 중반을 단기 고점으로 인식한 달러 매도세에 1,130원대 초반으로 조금 밀렸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0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50원 오른 1,132.50원에 거래됐다.

글로벌 달러 강세와 달러-엔 환율 상승 분위기에 영향을 받아 달러-원 환율은 전반적인 달러 매수 우위 흐름으로 출발했다.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자민·공명 연립 여당이 전체 의석의 3분의 2 이상을 확보한 흐름이 이어졌다.

그러나 달러화는 1,135.00원을 고점으로 상승 폭이 줄었다. 달러-원 환율이 진정되면서 오름세가 둔화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00억 원대의 주식을 순매수중이다.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29.00~1,135.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이벤트가 없는 하루고, 일주일이다"며 "지난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주식·채권시장을 눈여겨보고는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부담없이 나오는 실수요에 따라 등락할 것"이라며 "기술적으로는 1,130원 선 부근에 갇혀서, 이 범위를 탈피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는 "환율이 조금 밀리고 있는데, 1,130원 선 가까이 붙을 수는 있다"고 내다봤다.

B은행 딜러는 "유럽중앙은행(ECB)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공식화할 것으로 보이는 통화정책회의 전에는 변동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달러-원 환율은 26∼27일이 돼야 움직임이 활발해지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뉴욕 NDF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3.50원 오른 1,134.50원에 출발했다.

개장 직후 1,134원 선을 밑돌았다가, 재차 1,135.00원으로 상승했다. 엔화를 비롯해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을 받았다.

이후 달러-원 환율은 점차 밀리기 시작했다. 114엔을 훌쩍 넘었던 달러-엔 환율이 113.7엔대로 진정되면서, 달러-원 환율도 내렸다.

달러-위안(CNY) 환율이 전장 대비 0.0113위안 오른 6.6205위안에 고시되면서 달러화가 잠시 지지받기도 했지만, 장중 방향은 아래쪽을 잡혔다.

달러-원 환율은 1,132원대 머물고 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8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25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시장 대비 0.31엔 오른 113.79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6달러 내린 1.1766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5.08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0.60원에 거래됐다.

ddk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