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 국유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중국 정부의 구조조정펀드가 민간기업으로도 투자 범위를 확대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구조조정펀드가 국유기업뿐만 아니라 민간기업 투자에도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며, 이는 중국 정부의 국유기업 개혁의 성공을 드러낸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조조정펀드는 국유자산감독관리기구(SASAC)가 국유기업의 구조조정을 위해 설립한 펀드로, 약 3천500억 위안(약 59조6천억 원) 규모다.

구조조정펀드는 지난해 중국의 국유기업 부채 감소, 혼합소유제와 현대적 기업 지배구조 도입, 유동성 공급을 위해 설립됐다.

올해 들어 구조조정펀드는 129억 위안(약 2조1천990억 원)을 투입해 중국 정부의 혼합소유제 1호 사업자 차이나유니콤의 지분을 매입하고, 차이나유니콤의 3대 주주가 됐다.

SCMP는 구조조정펀드가 투자자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국유기업의 수익성 개선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국유기업의 총 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4.2% 급등했다.

SCMP는 올해 2분기를 기점으로 국유기업의 부채 비중이 1%포인트 감소하는 등 국유기업의 부채 문제가 개선되는 추세를 보인다고 JP모건의 자료를 인용해 전했다.

구조조정펀드를 이끄는 마정우 성통그룹 회장은 "구조조정펀드는 몇 개의 스마트 제조업체에 대해 투자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이는 국유기업과 민간기업을 모두 포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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