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외환(FX) 스와프포인트가 장기 영역 중심으로 크게 뛰었다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으로 상승 폭이 줄었다.

23일 외화자금시장에서 1년 만기 FX 스와프포인트는 전 거래일 대비 0.50원 뛴 마이너스(-) 5.10원, 6개월물도 0.50원 오른 -1.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3개월물은 0.05원 밀린 -0.85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과 동일한 -0.20원에 마무리됐다.

초단기물인 오버나이트(O/N)와 탐넥(T/N·tomorrow and next)은 전 거래일과 같은 -0.01원과 -0.005원에 각각 형성됐다.

이날 FX스와프 시장은 6개월∼1년물이 다소 주도했다.

지난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시중 금리가 꾸준히 오르면서 통화스와프(CRS) 금리도 이날 상승했고, 장기물은 CRS의 영향권에 놓였다.

촘촘하게 호가가 나오지 않는 탓에 거래 가격이 급하게 튀었다.

한때 1년물은 전 거래일 대비 1.10원 급등한 -4.50원에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주열 한은 총재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인 2%,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 2.8∼2.9% 수준에 도달하면, 금리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는 발언에 FX스와프 포인트는 밀려 내려갔다.

이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에 앞서 경기와 물가 흐름이 기조적인지 확인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지난주 다소 매파적이던 스탠스가 되돌려졌다는 인식이 FX스와프 시장에 퍼졌다.

은행권의 환 스와프딜러는 "CRS를 따라 지난주 금통위 분위기가 계속됐다가, 이주열 총재 발언에 내려가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딜러는 "단기물에서는 지난주 처리되지 못한 에셋스와프 물량이 나온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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