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달러-엔 환율 상승에 연동된 후 코스피 호조에 소폭 하락했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80원 내린 1,130.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달러-엔 환율이 114엔대로 상승하면서 장초반 1,134원대로 올랐다.

1,135원선을 터치한 달러화는 차츰 고점 매도에 밀리며 1,129.4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미 달러 강세에 오름세를 보였으나 코스피 호조가 이어지면서 달러화 상승폭은 제한됐다.

◇24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28.00~1,133.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분간 달러-엔 환율에 연동된 흐름을 보이면서 미 달러 추세를 반영할 것이라는 관측이 강하다.

뉴욕 증시에 이어 코스피도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안정된 분위기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아베 정권이 총선에서 압승했다는 소식에 달러-엔 환율이 오르면서 달러화가 올랐으나 코스피가 호조를 보이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순매수를 보이면서 점차 하락세로 돌아섰다"며 "최근에는 달러화 변동폭이 크지 않아 포지션플레이가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코스피가 좋아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나타나고, 엔화, 위안화 약세폭이 줄면서 달러화가 점차 하락했다"며 "달러-원 롱스톱도 나왔으나 하단은 1,128원선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NDF 환율을 반영해 전거래일 대비 3.50원 오른 1,134.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초반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압승하면서 아베노믹스 기대가 커짐에 따라 달러-엔 환율이 오르면서 달러화는 장중 1,135원선까지 상승했다.

미국 세제개편안이 연내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도 나오면서 달러화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서울환시에서 장중 매수세는 집중되지 못했다.

코스피가 2,500선을 웃돌면서 호조를 보이고 외국인 주식순매수도 이어지면서 달러화 고점 매도가 유입됐다.

달러화는 장후반 롱스톱에 1,130원선을 밑돌았다.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화가 장초반 달러 강세를 계속 이어가기는 어려워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봤다.

달러화는 이날 1,129.40원에 저점을, 1,135.0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31.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72억9천3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02%내린 2,490.05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151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에서 297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3.73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3.89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68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0.41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0.35원, 고점은 170.99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70억7천400만위안이었다.

syju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