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3일 아시아증시에서 도쿄증시는 15일째 상승하며 역대 최장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대만증시는 미국 뉴욕증시의 강세에 힘입어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중국증시는 슝안(雄安)신구 등 도시개발 기대감에 상승했다. 홍콩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일본 = 도쿄증시는 15일째 상승하며 역대 최장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239.01포인트(1.11%) 오른 21,696.65에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1996년 7월 15일 이후 21년 3개월 만의 최고치다.

지수는 15일 연속으로 상승하며 1988년에 세운 역대 최장 기록과 일치하는 오름세를 보였다.

닛케이지수는 1988년 2월 10일부터 3월 2일까지 15거래일 연속 오르막을 걸은 바 있다.

토픽스지수는 14.61포인트(0.84%) 높은 1,745.25에 거래를 마감했다. 2007년 7월 이후 10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이끄는 집권 여당이 전날 실시한 중의원 선거에서 압승한 데 힘입어 증시가 강세를 달렸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사라진 데 따른 안도감과 아베 총리의 경기 부양책인 '아베노믹스'가 계속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를 떠받쳤다.

전날 선거에서 연립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은 각각 283석과 29석을 차지해 총 312석을 확보했다.

개헌안을 발의할 수 있는 의석 수인 310석을 웃돈 결과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114엔을 상회하며 증시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20엔(0.18%) 상승한 113.68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가 달러화에 약세란 의미로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증시 강세 재료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야마다 슈스케 외환 및 주식 담당 수석 전략가는 "선거 결과가 증시 펀더멘털에 긍정적"이라며 "정치 안정은 아베 정권의 경제 정책이 계속될 수 있게 해준다"고 분석했다.

소시에테제네랄(SG)의 프랭크 벤지므라 아시아 주식 전략 헤드는 "아베 총리의 선거 승리는 완화 정책에 대한 승인"이라며 "외국인 투자자가 증시로 유입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소프트뱅크가 1.23% 올랐고, 도쿄일렉트론과 미즈호파이낸셜은 각각 2.48%와 0.75% 상승했다.



◆대만 = 대만증시는 미국 뉴욕증시의 강세에 힘입어 강보합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6.33포인트(0.06%) 오른 10,735.21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상승 개장 후 오전 한때 10,792.27까지 올라서기도 했으나 이후 상승폭을 축소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0일 뉴욕증시 3대 지수들이 일제히 사상 최고치로 마감함에 따라 대만증시의 투자심리도 호전됐다.

대만증시는 하루만에 반등했다.

종목별로 보면 시가총액 1위 TSMC는 0.63% 상승했고, 2위 훙하이정밀은 2.23% 급락했다.

청화텔레콤은 0.49% 올랐고, 미디어텍은 2.40% 뛰어올랐다.



◆중국 = 중국증시는 슝안(雄安)신구 등 도시개발 기대감에 상승했다.

슝안신구는 베이징 남쪽 160km 일대 수도권을 신도시로 조성해 수도의 기능을 분산한다는 개발 계획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2.05포인트(0.06%) 오른 3,380.70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1억3천100만 수(手:거래단위), 거래규모는 1천644억 위안으로 늘었다.

선전종합지수는 12.37포인트(0.62%) 오른 2,012.05에 마쳤다.

거래량은 1억5천500만 수, 거래규모는 2천194억 위안으로 증가했다.

허리펑(何立峰)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주임은 지난 21일 슝안신구와 웨강아오(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大灣區) 개발 계획에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슝안신구와 베이징(北京) 신구, 베이징 신공항 사이에 고속철도를 건설할 계획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에 북신건재(000786.SZ)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항저우원림(300649.SZ)은 5.72% 올랐다.

다만 일부 강세 종목을 제외하면 시장은 전반적으로 당국자들의 발언을 기다리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차이나유니콤(600050.SH)은 1.86% 올랐고, 제일창업증권(002797.SZ)은 2.25% 내렸다.

업종별로는 조경, 건재 등이 상승했고, 공항, 자동차 등은 하락했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181.36포인트(0.64%) 하락한 28,305.88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67.28포인트(0.58%) 하락한 11,491.07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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