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주거래은행 이어 수탁은행도 1순위

사무관리사에 신한아이타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홍경표 기자 = 국민연금이 주식과 채권 등 투자자산을 보관하는 수탁은행 3곳을 선정했다.

국민연금은 23일 수탁기관 선정을 위한 구술심사를 진행하고 앞서 실시한 제안서 심사와 현장실사를 종합해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KEB하나은행을 수탁은행으로 확정했다.

국민연금 투자자산의 순자산가치를 산출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사무관리사로는 신한아이타스가 선정됐다.

수탁은행 중 협상 순위 1위는 우리은행이 차지했다.

2순위와 3순위는 각각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이다.

이들은 협상 순위에 따라 국내 주식과 국내 채권, 국내 대체투자 중 담당하고 싶은 자산 유형을 먼저 선택할 수 있다.

국민연금은 각 은행과 세부적인 기술협상을 거친 후 최종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최종 계약이 마무리된 수탁은행들은 올해 연말부터 오는 2020년 12월 말까지 3년간 수탁은행 사업권을 가진다.

개별 평가를 통해 한차례(1년) 연장도 가능하다.

수탁은행은 자산 유형별로 증권의 수도결제 업무에서부터 자산의 취득과 처분 처리, 자산 보관증서, 권리의 관리 업무 등을 수행한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지난 16일 국민연금 주거래은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이어 수탁은행까지 일순위로 국민연금의 선택을 받게 됐다.

현재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수탁은행을 담당하고 있는 우리은행은 우선순위에 따라 이번에도 주식이나 채권 중 한 부문을 담당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10년간 담당해온 주거래은행을 빼앗긴 신한은행은 이번엔 수탁은행에 이름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또한, 신한아이타스는 기존 사무관리사 지위를 유지, 신한금융지주 계열사 중 두 곳이 국민연금과의 거래를 이어가게 됐다.

그간 국민연금 대체투자자산 수탁은행을 담당해온 KEB하나은행 역시 수탁은행의 역할을 지속하게 됐다.

한편 국민연금은 지난 7월 말 현재 기금 적립금 602조 원 중 72%에 해당하는 436조 원을 국내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국내 투자자산은 채권 288조 원, 주식 126조 원, 대체투자 22조 원으로 구성돼 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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