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유가는 이라크의 원유 생산 차질 우려와 주요 산유국의 감산 연장 기대 등으로 올랐다.

23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센트 상승한 51.9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는 이라크 정부와 쿠르드 자치정부 간 갈등이 지속돼 원유 공급에 차질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부각돼 소폭 상승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등 주요 산유국들이 다음 달 회동에서 추가 감산을 결정할 수 있다는 기대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OPEC은 지난 9월 감산 이행률이 120%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지난 주말에도 시장 안정을 위한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채굴장비 수도 줄어들어 미국의 생산 증가 우려도 일부 완화됐다.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의 감산 이행 이후 유가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미국의 생산 증가 우려는 지속해서 가격에 부담됐다.

지난주 베이커휴즈는 주간 미국의 원유채굴장비 수가 7개 감소한 736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3주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천연가스를 포함한 총채굴장비 수는 15개 줄어든 913개를 기록했다.

세븐스 리포트의 톰 에세이예 에디터는 "시장 기초 상황은 시장 상승에 우호적이다"며 "미국의 거침없는 생산 증가세가 완화됐고, OPEC을 둘러싼 낙관론도 증가했으며 수요 전망도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기술적으로는 유가 상승세를 단언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에세이예 에디터는 유가 54달러선은 강한 저항선으로 남아 있고, WTI 가격은 올해 계속 그래 왔듯 박스권에 남아 있다"고 말했다.

es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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