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몰림 효과'는 복합쇼핑몰에 고급 점포들이 새로 입점하면서 기존 소상공인들이 일자리를 잃는 현상을 일컫는다.

최근 복합쇼핑몰이 늘면서 이에 따른 부정적 효과가 주목을 받았다.

복합쇼핑몰은 쇼핑, 오락 및 업무 기능 등이 한곳에 집적돼 문화 관광시설의 역할을 하는 곳으로 한 개 업체가 개발·관리 및 운영하는 3천㎡ 이상의 점포 집단을 말한다.

중소기업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현재 100여 개 복합쇼핑몰이 있으며 이중 유통 3사의 점포는 47%를 차지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 복합쇼핑몰이 시내에 있어 기존 상권을 위협하는 점이 우려 요인으로 지목됐다. 해외는 복합쇼핑몰이 대부분 교외에 있다.

중소기업연구원은 "파급력 큰 복합쇼핑몰:내몰림 효과와 빨대 효과"보고서에서 복합쇼핑몰 입점 전·후 6개월간을 살핀 결과, 구도심 상권인 롯데몰 수원점과 신세계 대구점 상권의 경우 입점 시점(T0)에서 2개월 시점(T2)까지 뚜렷한 점포 수 감소가 관찰됐다고 분석했다.

신도시 상권인 판교와 하남의 경우에도 입점 전·후로 점포 수가 증감을 거듭한 것으로 진단됐다.

정수정 연구위원은 "입점 전후로 상권 내 기존 소상공인은 점포 쫓겨나고, 그 자리를 새로운 점포가 개업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자체, 대형유통사, 소상공인, 소비자 등이 함께하는 상권협의체의 운영과 소상공인 경영 어려움을 지원하기 위해 근·원거리 구역제도(zoning) 도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책금융부 노현우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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