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금융전문지 '가트먼레터'의 데니스 가트먼 편집인은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의 기업공개(IPO)가 유가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진단했다.

가트먼 편집인은 23일(미국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아람코가 상장하면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5달러를 뚫고 올라가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브렌트유도 60달러를 넘어서기 힘들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람코 상장이 향후 수년 동안 원유 시장에서 가격 상단을 설정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원유 대신 정유사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가트먼 편집인은 "원유 업계에 투자해야만 할 경우 정유사에 투자하라"면서 "원유 생산 업체에 투자하는 것보다 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각각 51.90달러와 57.36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아람코의 상장은 요원해진 상황이다.

지난 22일 아람코의 아민 나세르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상장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람코는 1년 이상 상장을 추진해왔다.

일각에서는 상장이 2019년까지 늦춰지거나 잠정 보류된 상태인 것으로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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