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미국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은 내년 4월 임기를 마치는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가 연임할 것으로 내다봤다.

템플턴 글로벌 주식 펀드의 신디 스위팅 포트폴리오 디렉터는 23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에 게재한 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중의원 선거 승리로 친 성장 정책이 4년 더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재정 부양책이 일본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면서도 초(超) 비둘기파(ultra-dovish)인 구로다 총재가 이끄는 BOJ가 대규모 통화 완화로 일본 경제를 이끌어왔다고 강조했다.

BOJ는 현재 일본 국채의 5분의 2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의 3분의 2를 보유한 상태다.

스위팅 디렉터는 BOJ가 일본 증시를 떠받치고 환율을 우호적인 수준에 머물도록 했지만 장기적으론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향후 유동성이 줄어들 위험이 커지고 특정 시점에 변동성이 확대될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스위팅 디렉터는 아베 총리의 경제 정책이 실패로 귀결됐다고 보기엔 경제 지표가 우수하다면서 고용 호조에 힘입어 증시와 일본 경제가 순항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