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5%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는 2.1%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글로벌 교역 리스크와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가계부채에 따른 소비 제약 등이 국내 경기 회복세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 연구위원은 18일 '2017년 한국 경제 수정전망'을 통해 "여전히 불안한 회복세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 해보다 낮은 2.5%에 그칠 전망이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연말 연초에 발생했던 정치 불확실성이 대선을 거치면서 완화되고, 추경 집행으로 정부 지출이 늘어나는 것이 성장률 제고로 이어진다고 진단했다.

이런 이유로 연구원은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말 전망했던 수준인 2.3%보다 0.2%포인트 높은 2.5%로 제시했다.

올해 소비자물가는 2.1%로 전망했다.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과 소비 심리 반등, 확장적 재정정책에 따른 수요측 물가상승 압력도 물가 상승 확대 요인으로 꼽았다.

민간소비는 가계소득 증가세 정체 등 경기적 요인과 가계부채 문제 등 구조적인 요인이 소비 위축으로 연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은 1.9%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건설투자는 SOC 부문 예산 축소에 따른 공공토목 부문의 부진이 투자 부진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상승 가능성과 가계부채 관리 대책에 따른 건축 경기 악화도 건설투자 둔화 요인으로 지목됐다.

반면 올해 설비투자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설비투자 둔화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다. 새 정부의 기업 규제 강화 기조는 설비 확충 심리를 제약할 것으로 평가했다.

올해 수출 증가율은 9.0%, 수입 증가율은 14.6%로 2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연구원은 전망했다. 무역수지 흑자는 약 745억달러, 경상수지 흑자는 약 720억 달러 수준으로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홍준표 연구위원은 "미약한 경기 회복세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와 고용 확대에 따른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하며 내수 불황이 고착화되는 것을 막아야한다"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부동산 및 건설 경기에만 의존하는 경제 구조를 탈피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가계의 실질 소비여력을 확보하고 서민경제 부담 완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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