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 개인 FX마진 투자자(와타나베 부인)들이 일본 총선 이후 엔화 약세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4일 전했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정해지기 전까지 와타나베 부인들의 엔화 약세 베팅이 나오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퀵(QUICK)이 취합한 8개 FX 업체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엔화에 대한 달러 매수 비율은 54.8%로 직전 주말 대비 1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이는 약 9개월 만에 최저치로, 개인투자자들이 총선을 앞두고 엔화 매도·달러 매수 포지션을 해소했다는 의미다.

당시 미국 세제 개혁 기대감에 달러-엔이 약 3개월 만에 최고(엔화 가치 기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이익 확정(엔화 환매수)에 나섰다.

하지만 신문은 달러 매수 비율이 크게 낮아진 것은 총선 이후 엔화 강세를 점친 개인 투자자들이 신규 엔화 매수·달러 매도 포지션을 쌓은 영향도 크다고 전했다.

가이타메닷컴종합연구소는 "개인투자자들은 여당 승리가 시장에 선반영됐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총선 이후 달러-엔 환율은 한때 114엔대를 넘었으나 23일 뉴욕 환시 마감 시점을 기준으로 한 엔화 대비 달러 매수 비율은 53.3%를 기록했다.

센트럴단자FX 관계자는 "차기 연준 의장이 판명될 때까지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엔화 매도 기운이 고조되긴 어렵다"고 말했다.

jhm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