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 후반으로 하락했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2.80원 내린 1,127.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종가기준으로 지난 9월18일 1,126.60원을 기록한 이후 한달 여만에 최저 수준이다.

달러화는 개장초 1,130원선에서 소폭 오름세를 보이다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일 상승했던 달러-엔 환율이 반락했다 오르면서 달러 약세가 반영됐고, 코스피가 견조한 흐름을 보여 투자심리가 위험선호 쪽으로 기울었다. 월말 장세를 앞둔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의식되면서 달러화는 1,120원대 후반에서 낙폭을 키웠다.

◇25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22.00~1,136.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은행(ECB)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따라 달러화 흐름이 바뀔 수 있지만 당분간 월말장세가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딜러들은 말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1,130원선 밀리면서 롱스톱이 이어지는 장세였다"며 "달러-아시아 통화가 상승하지 않는다면 고점 찍고 밀리는 월말 장세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엔 환율, 달러-위안 환율이 하락하면서 달러화가 반락했는데 장마감 후에는 저점 매수가 따라붙는 양상"이라고 덧붙였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코스피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외국인 주식순매수 자금 유입과 월말 네고물량이 의식됐다"며 "수급 따라 가는 흐름이지만 월말로 갈수록 레벨이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거래일 대비 0.60원 오른 1,130.80원에 출발했다.

개장가를 고점으로 차츰 레벨을 낮춘 달러화는 역내 수급 중심의 흐름을 보였다.

달러-엔 환율이 하락하면서 일부 은행권의 롱스톱이 유발된 데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됐다. 짧은 숏플레이도 유입됐지만 달러화 하락폭은 제한됐다.

달러화 방향성을 이끌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달러화는 무거운 흐름을 이어갔다.

1,120원대 후반에서는 저점 인식 차원의 매수세가 하단을 떠받쳤다.

달러-엔 환율이 113엔대 중후반으로 다시 오르면서 하방경직성이 나타났으나 코스피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저점을 낮췄다.

달러화는 이날 1,127.40원에 저점을, 1,130.8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28.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74억8천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02% 오른 2,490.49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2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에서 29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3.59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2.91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59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0.05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0.03원, 고점은 170.43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50억2천7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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