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올해 3분기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77%, 전년 동기대비 2.9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3분기에도 수출 호조와 설비투자 개선이 견인하는 성장률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25일 연합인포맥스가 이달 17일부터 20일까지 국내 거시경제 전문가 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올해 3분기 GDP는 전분기보다 0.7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2분기 0.6%보다 증가율이 더 높아졌다. 글로벌 경기개선에 따른 수출 호조가 주된 이유로 풀이됐다.





<최근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과 연합인포맥스 전망치 추이>

전문가들은 올해 연간 성장률은 2.92%로 내다봤다. 지난 19일 한국은행이 수정경제전망에서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3.0%보다 0.08%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양호한 성장세가 이어지겠지만, 건설투자 모멘텀이 둔화되고 민간소비 회복세가 정체되면서 연간 3.0% 성장세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권아민 동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개선에 따른 수출 호조로 한은과 IMF는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3.0%로 상향했다"며 "다만, 3.0% 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3분기와 4분기가 모두 0.77% 이상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양호한 성장세는 이어지겠지만, 대내적인 문제인 건설투자 모멘텀 둔화와 더딘 내수 회복세를 고려하면 올해 2.9% 성장률을 달성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외부문 호조가 건설투자와 내수 부진을 만회하는 모습이다"며 "반면,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으로 건설경기 부진이 민간 소비 상승세를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4분기도 비슷한 흐름이 예상되지만, 대외부문과 내수부문 상승 폭은 경감되는 모습이다"며 "향후 국내 경기에서는 정부의 고강도 대책에 따른 주택경기 흐름과 한미 FTA 재협상 진행, 중국과 사드 마찰 해소 등이다"고 내다봤다.

4분기에도 경기 개선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및 2018년 한국경제는 재고조정이 둔화되면서 생산 확대압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민간소비와 수출물량의 개선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성장세가 개선될 여지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한국경제가 추세적인 성장세 확대를 이루기 위해서는 소득주도 성장정책 확대에 의한 소비경기의 추세적 활성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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