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19~23일) 뉴욕 채권시장의 관심은 대거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공개 발언에 모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연내 한차례 추가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 의지를 다시 확인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연준의 계획에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는 채권시장이 이 같은 발언들에 반응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미 국채금리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렸음에도 장단기물이 모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별화면(6533번)에 따르면 10년물 금리는 2.1533%로 지난 한 주 동안 4.81bp 밀렸고, 30년물 금리는 2.7760%로 7.92bp 하락했다.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3151%로 전주보다 2.37bp 떨어졌다.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 차이는 83.82bp로 전주대비 2.44bp 축소됐다.

연준은 지난 14일 끝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함과 동시에 올해 한 번 더 인상을 단행하겠다는 종전 입장을 재확인했다.

연내 보유자산의 축소를 개시한다는 계획도 유지했다.

하지만 최근 물가지표가 석 달 연속으로 실망스럽게 나오는 등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뚜렷한데도 연준이 그대로 긴축을 밀고 나가는 것은 정책 실수가 될 것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6일 기준으로 금리선물 시장은 연내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을 58%로 가격에 반영했다.

시장은 연준이 연내 금리를 못 올린다는 쪽에 더 많은 베팅을 하고 있는 셈이다.

선물시장은 내년 5월까지는 금리가 동결되고 6월이 돼야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주는 연준의 2~3인자인 스탠리 피셔 부의장(20일)과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19일, 23일)가 모습을 드러낸다.

제롬 파월 이사(22~23일), 올해 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지역 연은 총재들인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19일)와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20일)도 등장한다.

이 밖에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20일),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23일) 등이 연설에 나선다.

FOMC가 지난주 끝난 만큼 이들이 FOMC에서 공개된 긴축 계획에서 후퇴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하지만 이들이 긴축 의지를 드러내더라도 시장이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연준과 시장의 괴리가 더욱 두드러지면서 연준이 '실수'를 하는 게 아닌지를 둘러싸고 논쟁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미국의 경제지표 발표 일정은 평소보다 한산하다.

주목할 지표로는 5월 기존주택판매(21일), 6월 IHS 마킷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와 5월 신규주택판매(23일) 정도 등이 있을 뿐이다.

미 재무부는 오는 22일 30년 만기 물가연동국채(TIPS) 50억달러어치를 입찰에 부친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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