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5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경제지표 호조에도 일부 기업들의 실적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 내렸다.

미국 국채가격은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와 내렸다.

달러화는 다음날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하락했다.

뉴욕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시장 예상과 달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떨어졌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경제지표와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인선에 주목했다.

트럼프는 미 경제방송 폭스 비즈니스에 출연해,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훌륭하다"며 "옐런의 연임에 관해서 고려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주요 외신에 따르면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가 옐런 의장 후임으로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옐런 의장과 제롬 파월 연준 이사가 지명될 가능성도 남아 있어 인선이 마무리될 때까지 시장의 긴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도 호조를 나타냈다.

지난 9월 미국의 신규 주택판매는 재고 부족에도 강한 수요로 급증했다.

미 상무부는 9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대비 18.9% 늘어난 연율 66만7천 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가구 수는 2007년 10월 이후 최고치이며 전월 대비 증가율은 1992년 2월 이후 가장 높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0.9% 줄어든 55만5천 채였다.

9월 신규주택 판매는 전년 대비로 1.7% 증가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신규 주택판매는 전년 대비로는 8.6% 증가했다.

8월 신규 주택판매는 애초 56만1천 채에서 56만 채로 하향 수정됐다.

9월 신규주택 중간 판매 가격은 31만9천700달러를 나타냈다. 일 년 전에는 31만4천700달러였다.

지난 9월 미국의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 제품) 수주도 두 달째 강한 증가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9월 내구재수주 실적이 전월대비 2.2%(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WSJ 조사치 0.8% 증가를 웃돈 것이다.

내구재수주는 올해 들어 9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2% 증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6.7% 반영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일부 기업들의 실적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 내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2.3포인트(0.48%) 하락한 23,329.4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98포인트(0.47%) 내린 2,557.1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4.54포인트(0.52%) 낮은 6,563.89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하락 출발해 장중 내림세를 이어갔다.

항공기 제작업체 보잉의 주가는 올해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상회했지만,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는 모습을 보여 2.8% 하락했다.

보잉은 올해 3분기 순이익이 18억5천만 달러(주당 3.06달러)로 전년 동기 22억8천만 달러(주당 3.60달러)보다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72달러를 기록해 팩트셋 예상치 2.65달러를 웃돌았다.

매출도 243억1천만 달러로 팩트셋 예상치 239억9천만 달러를 상회했다.

멕시칸 음식 체인인 치폴레 등 일부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해 주가가 큰 폭으로 내리며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치폴레의 주가는 실망스러운 분기 실적으로 14% 급락했다.

반도체업체 AMD(Advanced Micro Devices)의 주가는 4분기 매출이 3분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13% 떨어졌다.

미국 통신회사인 AT&T의 주가는 비디오 서비스 이용자 감소로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해 3.9% 하락했다.

코카콜라의 주가는 3분기 순이익과 매출이 시장 예상을 넘었음에도 0.3% 내렸다.

코카콜라는 3분기 순이익이 14억5천만 달러(주당 33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 EPS는 50센트로 팩트셋 조사치 49센트보다 높았다.

매출은 90억8천만 달러를 나타냈다. 팩트셋 조사치는 87억3천만 달러였다.

신용카드회사인 비자의 주가는 실적 호조에 1%가량 상승했다.

비자는 회계연도 4분기 순이익이 21억4천만 달러(주당 90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팩트셋이 조사한 EPS 전망치는 85센트였다.

매출도 48억6천만 달러로 팩트셋 조사치 46억3천만 달러를 상회했다.

이날 일부 기업들의 실적이 실망스러웠지만, 올해 3분기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S&P 500 기업 중 70% 이상의 순이익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이 기업들의 실적 외에도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임 인선을 주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가 옐런 의장 후임으로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여전히 옐런 의장과 제롬 파월 연준 이사가 지명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며 인선이 마무리될 때까지 시장의 긴장은 지속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한 경제 TV에 출연해 옐런 연준 의장의 연임에 관해서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5.65% 오른 11.79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경제지표 호조로 내렸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에서 3.8bp 상승한 2.444%에서 거래됐다. 장중 한때 지난 3월 21일 이후 최고치인 2.474%까지 올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3.3bp 오른 1.608%에서 움직였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3.2bp 높은 2.954%를 나타냈다.

채권가격은 수익률과 반비례한다.

국채가는 간밤 유럽 시장의 약세에다 미 경제지표 호조로 내림세를 이어나갔다.

전일 국채가는 뉴욕 주가 상승 등 위험자산 선호에 내렸다.

금리 전략가들은 간밤 유럽 시장에서 나타난 국채가 약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존 테일러 스탠퍼드 교수를 임명할 수 있다는 예상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전일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상원 지도부 오찬에서 누구를 연준 차기 의장으로 뽑으면 좋겠는지에 관한 의견을 물은 것으로 보도됐다. 그 자리에서는 테일러 교수가 많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명은 트럼프가 내달 3일 아시아 순방에 나서기 전에 이뤄질 예정이다.

전략가들은 또 이날 9월 내구재수주가 호조를 보이면서 미 제조업황이 좋다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는 4분기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고 강조했다.

지난 9월 미국의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 제품) 수주가 두 달째 강한 증가세를 보였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앤드루 헌터 경제학자는 "전체적으로 기업 장비 투자는 호조를 지속하면서 경제가 4분기에도 건강한 속도로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이유를 더 믿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린제이그룹의 피터 부크바의 수석 시장 분석가는 9월 핵심 자본 지출은 시장 기대 0.3%보다 높은 전월 대비 1.3% 늘었고, 전년 대비 회복은 7%에 달한다며 마침내 우리는 오랜 기간 기다렸던 자본 지출의 개선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미국의 신규 주택판매가 재고 부족에도 강한 수요로 두 달째 감소세에서 벗어나 급증했지만, 국채가는 낙폭을 크게 줄이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봄과 여름 동안 신규와 기존 주택판매가 모두 재고 부족과 가격 상승으로 부진했다며 이날 지표는 이런 추세가 전환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MUFG의 크리스 럽키 수석 금융 경제학자는 "이날 지표는 특히 놀랍다. 경제는 여전히 좋고, 현재 경기 주기의 후반에도 성장세가 지속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의 롭 디에츠 수석 경제학자는 "이날 지표는 탄탄한 추세로의 귀환을 의미한다"며 다만 "어느 시점에 주택 가격이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앰허스트 피어폰트 증권의 스티븐 스탠리 수석 경제학자는 이날 지표는 "놀랍게도 강하다"며 "9월에 팔린 신규주택은 구매 시점에 아직 착공하지 않은 것이었다. 이는 또 다른 강한 수요를 보여주는 사례이다"라고 설명했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의장 인사 발언 속에 오전에 축소했던 낙폭을 다시 벌렸다.

트럼프는 미 경제방송 폭스 비즈니스에 출연해,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훌륭하다"며 "옐런의 연임에 관해서 고려 중이다"라고 말했다.

전략가들은 미 경제지표 호조가 지속하는 데다 다음날 유럽중앙은행(ECB) 등 중앙은행들의 일련의 정책 결정을 앞두고 시장 반응이 컸다고 내다봤지만, 일부에서는 10년물 2.40% 선이 뚫리면서 장기 국채 강세장이 끝났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날 캐나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0%에서 동결한 데다 미래 금리 정책에 대해서 신중한 접근 의사를 밝혔다.

스탠더드뱅크의 스티븐 배로우 외환 및 채권 전략가는 "주요 채권시장은 다음 주에 3배 정도의 혼란을 마주할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더 매파적인 연준 의장을 선임할 수 있는 데다 ECB가 자산매입축소에 나서고, 영국 중앙은행도 10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로우는 "그러나 채권은 이런 위협들에 흔들릴 수 있지만 현 수준에서 채권 수익률이 치솟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는 물가 부진 때문이라고 예상했다.

애버딘의 제임스 애시 선임 투자 매니저는 "우리는 계속 세계 경제지표 호조를 보고 있다"며 "이는 워싱턴에서 정책 변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엎치락뒤치락하는 데도 올해 미 국채가를 좁은 폭에 가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FTN 파이낸셜의 짐 보겔 전략가는 "시장은 트럼프가 언제 누구를 임명하든지 옐런 이외 후보가 되면 나쁘게 반응할 준비를 하는 게 명백하다"고 설명했다.

웰쓰 스트래티지스 앤드 매니지먼트의 토마스 바이런은 "올가을 몰아친 허리케인 영향이 이날 신규 주택판매 지표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며 "이는 이날 10년물 국채수익률이 2.44% 수준에서 1bp밖에는 오르지 않은 이유이다"라고 설명했다.

바이런은 장기 국채가는 이번 주 ECB의 테이퍼링 기대로 떨어졌는데 이는 실수이라며 유로화 약세는 유럽에서 물가 상승세를 더 강하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ECB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금리를 오르게 놔둔다면 유로화는 강해지고 디스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을 초래한다"며 "내 생각에 드라기는 시장이 가격 반영한 것보다 더 비둘기파 성향일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바이런은 시장은 또 트럼프의 세제개편안이 물가와 성장을 높일 것으로 낙관한다며 그래도 10년물 국채가 2.50% 선에 도달하거나 드라기가 예상보다 실망적이라면 매수자들은 장기물 구간으로 진입해야 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그는 세제안이 통과된다면 성장보다는 물가를 더 뛰게 할 것으로 내다봤다.

헤지펀드 더블라인 캐피털을 운영하는 건들락은 트위터 글에서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이날 한때 2.4736%까지 치솟았음을 지적하면서, 이는 해수면이 바뀌는 "치명적 국면"이라고 경고했다.

◇ 외환시장

달러화는 미 경제지표 호조에도 다음날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내렸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3.75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휴장 가격인 113.85엔보다 0.10엔(0.08%)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802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759달러보다 0.0043달러(0.36%)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4.24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33.88엔보다 0.36엔(0.26%) 높아졌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1.32493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31239달러보다 0.01254달러(0.94%) 강해졌다.

전일 달러화는 ECB 등 세계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엔화에는 오르고, 유로화에는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공화당 상원 지도부와 오찬에서 누구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으로 뽑으면 좋겠는지에 관한 의견을 물은 것으로 보도됐다. 그 자리에서는 존 테일러 스탠퍼드 교수가 많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달러화는 이날 엔화에 상승 출발했다가 미 경제지표 호조와 미 국채금리 상승에도 반락했다.

핸텍 마켓츠의 리처드 페리는 "차기 연준 의장 후보가 제롬 파웰 현 연준 이사와 존 테일러 스탠퍼드 교수 둘로 좁혀지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리는 파웰은 현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연속성을 살릴 수 있고, 테일러는 매파적인 성향의 외부 인사라고 덧붙였다.

지난 9월 미국의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 제품) 수주가 두 달째 강한 증가세를 보였다.

9월 미국의 신규 주택판매도 재고 부족에도 강한 수요로 두 달째 감소세에서 벗어나 급증했다.

유로화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지표 호조에다 ECB의 양적완화(QE) 축소(테이퍼링) 기대로 달러화에 올랐다.

ECB는 다음날 한 달 600억 유로 규모인 채권매입 규모를 200~300억 유로로 줄이고, 매입 기간은 내년 9월까지 연장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독일 기업들의 경기 신뢰도가 사상 최고치로 올라섰다. 독일 뮌헨에 있는 Ifo 경제연구소는 약 7천 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환경지수(BCI)가 10월에 116.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전망치는 115.1였다.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다음날 자산매입축소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비둘기 발언을 쏟아내, 유로화 강세를 차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은행은 드라기 총재가 상황 악화시 사용할 충분한 정책 수단들이 있다고 말할 것이라며 "ECB가 기자회견 질의·응답 시간에 더 비둘기 성향 발언을 내놓을 수 있고, 이는 유로화를 더 약하게 할 수 있다"라고 예상했다

은행은 예를 들어 미래 금리 인상과 연관된 금리 기대를 물가와 연관시킬 것 같다고 덧붙였다.

파운드화는 영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호조로 11월 영국 중앙은행(BOE)의 금리 인상 기대가 높아져 달러화에 올랐다.

영국의 지난 3분기(7~9월) GDP 예비치가 전 분기보다 0.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영국 통계청(ONS)이 발표했다.

이는 WSJ이 조사한 전문가 전망치 0.3%를 웃돈 결과다.

캐나다 달러화는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0%에서 동결한 데다 미래 금리 정책에 대해서 신중한 접근 의사를 밝혀, 달러화에 3개월래 최저치로 내렸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의장 발언 속에 엔화에 대한 낙폭을 줄였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거의 변동하지 않았다.

전략가들은 미 경제지표 호조가 지속하는 데다 다음날 유럽중앙은행(ECB) 등 중앙은행들의 일련의 정책 결정을 앞두고 시장 반응이 컸다고 지적했다.

이날 캐나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0%에서 동결한 데다 미래 금리 정책에 대해서 신중한 접근 의사를 밝혔다.

아비바 인베스터즈의 팀 알트 디렉터는 채권매입에 나섰던 중앙은행들은 '테이퍼 텐트럼'이라는 교훈을 얻었고, 이는 우리가 피하길 원하는 유일한 것이라며 따라서 ECB 성명은 비둘기적일 것 같다고 예상했다.

스탠더드뱅크의 스티븐 배로우 외환 및 채권 전략가는 "주요 채권시장은 다음 주에 3배 정도의 혼란을 마주할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더 매파적인 연준 의장을 선임할 수 있는 데다 ECB가 자산매입축소에 나서고, 영국 중앙은행도 10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로우는 "그러나 채권은 이런 위협들에 흔들릴 수 있지만 현 수준에서 채권 금리가 치솟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는 물가 부진 때문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2.474%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 3월 21일 이후 최고치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시장 예상과 달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29센트(0.6%) 하락한 52.1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는 시장이 감소세를 예상했던 것과 달리 원유재고가 늘어난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0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재고를 90만 배럴 증가로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는 220만 배럴 감소였다.

휘발유 재고는 550만 배럴 감소했고, 정제유 재고는 520만 배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정제유 재고는 9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각각 예상했다.

WTI 가격은 EIA의 주간 원유재고 발표 후 52.16달러에서 움직였다. 재고 발표 전에는 52.22달러 선에 거래됐다.

전일 미국석유협회(API)는 같은 기간 미국 원유재고가 51만9천 배럴 증가한 것으로 발표했다.

이전주 710만 배럴 감소했던 API의 원유재고는 한 주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주 휘발유 재고는 580만 배럴 감소했고, 정제유 재고는 490만 배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WTI 가격은 시간 외 전자거래에서 소폭 상승했다.

클리퍼데이터의 트로이 빈센트 원유 애널리스트는 "국내 생산은 하루 110만 배럴까지 증가했고, 순수입은 하루 50만 배럴가량까지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가 각각 500만 배럴가량 줄어든 것은 시장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여전히 주요 산유국의 감산 연장 여부도 주목하고 있다.

전일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세계 공급 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의 하루 180만 배럴 감산 합의는 내년 3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며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이 합의가 내년 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OPEC 회원국들은 다음 달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동할 예정이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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