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정부가 자본시장 유동성이 혁신기업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코스닥 투자자와 기업에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추진한다.

코스닥 시장에 유입되는 기관 투자자 자금이 늘도록 코스피와 코스닥 종목을 균형 있게 반영한 신규 벤치마크 지수도 개발한다.

금융위원회는 26일 정부서울청사 16층 대회의실에서 김용범 부위원장 주재로 자본시장 혁신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김 부위원장은 "사용가치가 없고 자산가치만 있는 주식시장으로 투자자금을 유인하려면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일본, 영국 등 금융 선진국은 장기 주식투자에 낮은 세율과 소득공제 등 우대혜택을 제공한다"며 "우리나라도 코스닥과 같은 자본시장 투자자와 기업에 세제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코스닥 시장에 연기금과 같은 기관 투자자의 참여가 높아지도록 코스피와 코스닥 종목을 균형 있게 반영한 신규 벤치마크 지수를 개발하겠다"며 "성장 잠재력이 큰 혁신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원활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상장제도 전반을 재정비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지난달 국회에서 통과된 회계개혁법을 시장에 착근시켜 상장 기업의 회계 투명성을 높여 투자자의 신뢰를 제고하고 투자 확대로 이어지게 할 것"이라며 "기업 스스로 회계를 비용이 아닌 투자로 인식할 수 있도록 회계담당자 등록제도 도입과 회계 교육 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초대형 투자은행(IB)에 대한 신규 업무 인가 등을 통해 기업금융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면밀하게 관리하겠다"며 "자본시장에 적극적으로 모험자본을 공급·중개할 혁신적 플레이어를 양성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거래소 경영 평가시 코스피와 코스닥 본부를 별도로 평가하고 코스닥 본부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며 "이를 통해 코스닥 본부에 인재를 모으고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 부위원장을 비롯한 금융위 관계자들과 정유신 서강대 교수, 이정민 벤처협회 부소장, 한국성장금융, 모비스, KB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와디즈, 유니슨캐피탈, VIG파트너스, SBI인베스트먼트 관계자가 참석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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